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섭취 인원과 규모는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식약처가 지난해 11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기능식품 소비자 인식도 조사에서 응답자 중 68.9%가 '건기식을 구입해 섭취 중'이라고 답했다.
이런 건기식을 섭취할 때는 과장 광고 등을 조심하고 의약품과 병용 복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기식은 안전성이 확보된 원료를 사용해 제조된 식품이지만 같은 기능성을 가진 제품을 여러 개 먹는다고 기능성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 즉 제품에서 정한 일일섭취량에 맞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질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거나 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한 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례로 인삼 제품은 면역억제제와 함께 섭취하면 약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수술 전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할 때도 인삼을 섭취해서는 안된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항생제와 섭취하면 효과가 낮아지고 오메가3는 아스피린과 같은 항응고제와 함께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의약품과 함께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한 원료는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식약처는 인삼, 프로바이오틱스 등 총 27종의 정보를 안내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 10명 중 7명이 건기식을 섭취할 정도로 건기식 복용이 늘고 있다.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식생활을 위해 건기식의 올바른 섭취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