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 관계자는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확대에 대해 "연예인을 위주로 캠페인을 진행하던 글로벌 브랜드도 인플루언서와 협업으로 투명하고 솔직한 후기를 전달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장수 뷰티 브랜드 김정문알로에는 최근 인플루언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12월 ‘큐어 인텐시브 알로에 배리어 릴리프 크림’이 인기 유튜버 디렉터파이의 검증을 거친 화장품으로 소개된 이후 제품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이다.
스타일난다의 코스메틱 브랜드인 3CE는 신제품 '벨벳 핏 파운데이션'의 모델로 유튜버 마테와 재인, 인스타그래머 리리영를 발탁했다. 이들과 협업으로 벨벳 핏 파운데이션의 강점인 벨벳핏과 7가지 컬러와 세미 매트 피니쉬를 강조하며 일상 속 메이크업부터 제품 활용 팁 등을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인플루언서는 제품의 기획,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 ‘라카’는 13만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 잉화와 손잡고 첫 네일 컬렉션 ‘글래시 네일 컬러’를 선보였다. 라카는 지난해 레페리 소셜마켓을 통해 잉화와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당시 잉화의 ‘라카 스무스 매트 립틴트’ 컬러 추천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과 고무적인 성과를 계기로 작년 12월부터 협업을 논의해 왔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는 소셜미디어(SNS)를 기반으로 개인이 추천, 기획한 상품을 구매하는 '팬덤' 문화가 형성됐다"면서 "라이브 방송 등 모바일을 중심으로 뷰티 시장이 재편되면서 그 중심에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