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지난 16일 각각 긴급 이사회를 열어 주식 교환 등을 통한 제휴협력 방안을 의결했다.
두 회사는 온·오프라인 유통과 판매, 물류 거점화, 멤버십 등 폭넓은 영역에서 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양사의 제휴가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으로 국내 투자를 본격화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반(反)쿠팡 연합전선을 구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GS리테일은 17일 제너시스BBQ와 친환경 도보 배달 서비스 ‘우리동네딜리버리(이하 우딜)’ 확대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우딜은 우딜모바일앱(이하 우딜앱)을 내려받은 일반인들이 우친(배달자)으로 참여할 수 있는 GS리테일의 배달 서비스 중개 플랫폼이다. 소비자가 ‘요기요’ ’카카오주문하기’ 앱으로 GS25나 GS더프레시의 상품을 주문하면 우친이 우딜앱을 확인해 소비자에게 상품을 배달한다.
GS리테일이 우딜의 배달 서비스 범위를 이른바 3PL(제3자 물류) 영역까지 확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우친은 GS25, GS더프레시에서 발생한 주문 건만 배달해왔는데, 이번 BBQ와의 제휴로 이달 말부터는 전국 BBQ 매장의 주문 건까지 수행할 수 있다. 우딜 주문이 가능한 BBQ 점포는 주요 도시의 20여 곳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전국 1800여 곳으로 확대된다.
배달 오토바이 1대가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약 2t으로 알려져 있는데, 도보 배달 서비스인 우딜을 확대해 나갈 경우, 양사는 친환경 사업에 앞장선다는 긍정적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과 한샘은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가전업계와 제휴를 체결했다.
세븐일레븐이 롯데하이마트와 선보인 ‘홈케어 서비스’는 롯데하이마트 전문 CS마스터가 전문 클리닉 장비를 갖추고 고객 가정을 방문해 가전‧침구 등을 관리해주는 토탈 관리 서비스다.
세븐일레븐에 방문해 홈케어 서비스를 신청한 후 핸드폰 번호만 입력하면 3일 이내 롯데하이마트 상담사로부터 방문 일정을 협의하는 연락이 간다. 서비스 대상 품목은 세탁기, 에어컨, 주방후드, 냉장고 등 총 11종이다.
세븐일레븐은 코로나19로 가정에서의 활동 시간이 많아지고 위생‧안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국내 홈케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추세에 주목했다.
이우리 세븐일레븐 비식품팀 담당MD는 “코로나19로 쾌적하고 위생적인 생활 공간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롯데하이마트와의 협업 배경을 밝혔다.
한샘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리모델링 사업 확대와 리테일(Retail) 판매 연계, 스마트홈 솔루션 구현 등을 위한 상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샘의 프리미엄 부엌 브랜드 ‘키친바흐’의 부엌가구 소재인 ‘페닉스’를 비스포크 냉장고 문에 적용한 제품이 탄생했고, 지난 2월에는 한샘디자인파크 롯데광복점 리하우스관에 한샘 가구와 삼성 가전을 함께 전시한 모델하우스가 마련됐다.
또 한샘은 오는 21일까지 11번가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봄맞이 가구, 가전 연계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향후 한샘과 삼성전자는 상품 개발과 유통망 공유, 신사업 등에 걸쳐 광범위한 협력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리모델링 사업 분야에서 이뤄진 첫 번째 협업은 ‘스마트패키지’ 출시다.
스마트패키지는 가전과 리모델링을 한 번에 설계‧시공 할 수 있는 리하우스 패키지 상품으로 한샘의 리모델링 상품 ‘스타일패키지’와 삼성전자의 가전을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는 한샘리하우스의 야심작이다.
한샘의 인테리어 전문가인 RD가 리모델링을 계획 중인 고객의 집을 설계할 때, 삼성전자의 생활 가전도 패키지로 제안해준다.
한샘리하우스 매장에서 상담받을 수 있는 삼성전자 제품은 ▲쿡탑 ▲비스포크 냉장고 ▲더 프레임 TV ▲그랑데 세탁기&건조기 AI ▲에어드레서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비스포크 큐브 Air 공기청정기 ▲제트 청소기 ▲무풍 시스템에어컨 등 다양하다. 향후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비스포크 그랑데 AI 등이 스마트패키지에 포함될 예정이다.
안흥국 한샘 리하우스 사업본부장 사장은 “세계 최고의 가전 기업인 삼성전자와의 협력으로 미래의 삶을 바꿀 새로운 주거 공간을 제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