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그룹 산하 Z홀딩스와 라인이 경영 통합한 3월 1일 라인의 모회사인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스마트스토어 기술과 판매자의 다양성을 존중함으로써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본에서 인터넷쇼핑을 시작할 뜻을 밝혔다.
소비자들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에서 상품과 가격을 확인한 뒤 인터넷 쇼핑몰로 구매한다.
2011년 3월, 네이버는 자회사인 NHN재팬을 통해 카카오톡 형태의 라인 서비스를 론칭했다. 라인은 핀테크 등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힌 뒤 소프트뱅크그룹과 통합됐다. 그리고 이번에는 네이버쇼핑이 일본 시장에 도전한다.
현대차 역시 일본 재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시장에 뛰어들어 미쓰비시자동차 등의 판매망을 활용했다가 2008년 승용차 판매가 연간 1000대 밑으로 떨어졌고 지난 2010년 일본에서 철수했다. 그 후 대형버스만 판매해 왔다.
10년 후인 2020년 6월, 현대재팬이 트위터 계정을 개설해 수소 연료 전지차 ‘넥쏘(NEXO)’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일본 정부가 전기차 보급 촉진 정책을 펴면서 수소정거장, 충전소 등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친환경 차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2019년 1월, 한국 2위의 인스턴트 라면 제조업체인 삼양식품이 일본 법인을 설립했다. 삼양식품은 2012년 출시한 매운맛 불닭 시리즈가 유튜브에서 대 히트를 치면서 세계적으로 20억 개를 판매했다. 동시에 일본에 첫 해외 거점을 설립했다.
이 밖에도 BBQ치킨을 비롯한 음식점과 이니스프리 같은 화장품 등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일본에 진출하거나 일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진출의 이유는 무엇보다 일본 시장이 크다는 점이다. 여기에 일본 시장에 먹힐 수 있는 제품의 제작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도 꼽힌다.
일본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불매리스트에 포함시키는 한국의 일본 진출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