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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생활용품 업계에도 ‘ESG 경영'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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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생활용품 업계에도 ‘ESG 경영' 바람 분다

MZ세대, 윤리적 가치 중시하며 친환경 투명 경영 기업 제품에 관심
락앤락, 깨끗한나라, 스토케 등 신제품 출시에 무해 성분 활용 '주력'

락앤락은 지난 1월 친환경 트라이탄 소재가 사용된 '슬라이드 뚜껑 유아용 빨대 물병'을 출시했다. 사진=락앤락이미지 확대보기
락앤락은 지난 1월 친환경 트라이탄 소재가 사용된 '슬라이드 뚜껑 유아용 빨대 물병'을 출시했다. 사진=락앤락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하는 ‘미닝아웃(Meaning-out)’ 추세가 급속히 퍼지면서 기업의 친환경 활동과 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 등이 소비자의 구매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생활용품, 유아용품 업계는 ESG 경영에 적극 참여하며 소비의 주역으로 떠오른 MZ세대의 가치소비를 이끌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친환경 캠페인 '러브 포 플래닛(Love for planet)’을 연간으로 전개하며 자원 순환에 기여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오는 4월까지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매장으로 가져오면 ‘락앤락 탑클라스’를 35% 할인가에 살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

락앤락은 지난 1월 친환경 소재의 ‘슬라이드 뚜껑 유아용 빨대 물병’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물병은 뚜껑과 빨대로 아이가 쉽고 편안하게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제작한 제품이다. 몸체에는 환경호르몬 의심 물질인 비스페놀A(BPA)가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트라이탄 소재가 사용됐다.
깨끗한나라는 '보솜이' 포장재의 두께를 줄이고 손잡이를 없애 플라스틱 사용량을 20% 줄였다. 사진=깨끗한나라이미지 확대보기
깨끗한나라는 '보솜이' 포장재의 두께를 줄이고 손잡이를 없애 플라스틱 사용량을 20% 줄였다. 사진=깨끗한나라


깨끗한나라는 ESG 경영을 100년 기업을 위한 경영전략과제 중 하나로 내세웠다. 깨끗한나라는 ‘건강하고 깨끗한 세상’이라는 가치관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환경보호를 하자는 취지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기저귀 브랜드 ‘보솜이’ 포장재의 두께를 줄이고 손잡이를 없애 플라스틱 사용량을 20% 감소시켰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2월 내놓은 ‘보솜이 리얼코튼 오가니크’에 자연유래 닥나무 원사 성분을 적용해 부드러움을 극대화하고 흡수력도 강화했다. 해당 제품은 독일 피부과학연구소의 민감성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SEHR GUT’를 획득해 피부 친화적 기저귀임을 인증받았다.

유아용품 업계도 아이의 건강과 자연환경을 모두 고려한 친환경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스토케는 브랜드 철학인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기 위해 고품질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 유아용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트립트랩의 '노르딕 그레이 쿠션'은 도토리 추출물 염료 등 친환경 자연 소재로 만들어진 상품이다. 사진=스토케이미지 확대보기
트립트랩의 '노르딕 그레이 쿠션'은 도토리 추출물 염료 등 친환경 자연 소재로 만들어진 상품이다. 사진=스토케


스토케의 유아의자 트립트랩은 세계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획득한 최상급 유럽산 너도밤나무와 참나무 소재로 제작된다. 또 오염과 배기가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산지 숲과 가까운 곳에서 만들고 유해 물질인 비스페놀(BPA)과 프탈레이트가 함유되지 않은 무독성 수성 페인트를 사용한다고 알려졌다.

트립트랩이 지난 2월 선보인 액세서리 ‘노르딕 그레이 쿠션 3종’은 옥수수 원료로 만든 유기농 면과 재활용 섬유, 도토리 추출물 염료 등 친환경 자연 소재로 제작됐다. 해당 제품은 모든 원재료가 인체에 무해함을 증명하는 ‘오코텍스 스탠다드 100’을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닝아웃 트렌드로 단순히 가격과 품질을 따지는 단계를 넘어 소비 활동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윤리적 가치를 생각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라면서 “특히 MZ세대가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기업들은 착하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