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를 통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노사문제를 전담하는 미국 연방노동위원회로부터 자신이 과거에 올린 트윗을 삭제하라는 처분을 받았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노동위는 머스크 CEO가 지난 2018년 5월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근로자들을 상대로 내뱉은 발언이 노동 관련법에 위반된다고 결정하고 이 게시물을 삭제할 것을 명령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문제의 트윗에서 머스크는 “노동자들의 노조설립 투표를 막는 사람은 테슬라에 없다”면서 “하지만 굳이 스톡옵션을 포기하고 노조에 회비를 내면서 가입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혀 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근로자들에게 협박을 가했다는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미 노동위는 이같은 내용이 노조를 추진하는 직원들에 대한 모욕이며 회유와 협박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셈이다. 스톡옵션을 제공할테니 노조를 추진하지 말라는 취지였다는 얘기.
미 노동위는 앞서 미국 법원이 지난 2019년 테슬라가 이 사건을 포함한 노사문제와 관련해 노동법을 위반했다며 내린 판결에 입각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