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케이스스터디는 요즘 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스니커즈와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 등을 보여주는 분더샵의 ‘숍 인 숍(shop in shop)’ 공간이다. 2017년 처음 오픈한 이후 다양한 협업 제품과 단독 판매 등으로 이슈 몰이를 하고 있다.
케이스스터디가 이번에 복순도가와 함께 마련한 한정판 체리블라섬 패키지는 벚꽃이 흩날리는 듯한 로고 라벨을 부착해 봄기운을 선사한다.
오는 13일까지 케이스스터디 분더샵 청담에서 관련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복순도가의 막걸리는 울산 울주군 지역 쌀을 옛 항아리에 담아 전통 방식 그대로 빚어낸다. 전통 누룩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천연 탄산이 매력적인 상품이다.
앞서 케이스스터디는 ‘반스’ ‘F.A.M.T’ ‘노스페이스’ ‘쉐이크쉑’ ‘보그 코리아’ 등 업종을 넘나드는 여러 브랜드와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행사 때마다 젊은 고객들이 몰리고, 텐트를 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실제로 여름 ‘크록스’와 함께 선보인 샌들은 온라인 사이트에 내놓자마자 2분 만에 매진됐다고 알려졌다. 케이스스터디의 제안에 따라 샌들 상단을 반투명하게 디자인했는데, MZ세대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신세계백화점 크록스 매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신세계 측은 전했다.
지난해 9월 케이스스터디가 ‘반스’와 손잡고 만든 신발도 출시 당일 완판 되는 신기록을 세웠다. 반스 스니커즈의 최상급 단계인 볼트라인의 협업으로 반다나 무늬가 매력적인 제품이었다.
여행을 주제로 전시와 제품을 준비한 사례도 있었다.
케이스스터디는 가상의 호텔을 체험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 스트리트 브랜드 ‘차이나타운마켓’과 함께 성수동의 와인바를 호텔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꾸미고 베딩 세트, 파자마, 러그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했다.
기존 분더샵 고객들은 40대~50대가 주류였지만, 분더샵 청담점 1층에 케이스스터디가 개점한 이후 10대~20대 고객은 30% 가까이 늘어났다. 다양한 스트리트 브랜드와 특별한 협업 제품들이 분더샵의 문턱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덕주 신세계 럭셔리패션담당 상무는 “앞으로도 신세계만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공간과 이벤트를 보여줄 예정이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