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리더연구소] ‘용진이 형’은 미다스의 손…정용진의 다음 '픽'은?

글로벌이코노믹

유통경제

공유
1

[리더연구소] ‘용진이 형’은 미다스의 손…정용진의 다음 '픽'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3월 안전빵 출시 앞서 개인 SNS 계정에 소개
오리온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마크엠 후드티 등 타 업체 제품 홍보도 '열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추천한 신세계푸드의 '안전빵'이 골퍼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이미지 확대보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추천한 신세계푸드의 '안전빵'이 골퍼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신세계푸드가 골프장 이색 먹거리로 선보인 ‘안전빵’이 골퍼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안전빵을 이미 홍보한 것이 드러나 주목받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전빵을 사기 위해 자유CC를 찾는 고객도 생길 정도로 안전빵이 골퍼들 사이에서 유명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스크린 골프장, 편의점 등에서도 판매 문의가 끊이지 않아 신세계푸드는 안전빵의 판매처를 버드우드CC·페럼CC·양산동원로얄CC 등 8개 골프장 클럽하우스로 확대하기로 했다.
안전빵은 지난달 25일 경기 여주시 자유CC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흥미로운 점은 안전빵이 출시되기도 전에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지난달 3월 중순 정 부회장은 “골프 치며 배고프거나 당 떨어질 땐 안전빵”이라는 문구와 함께 상품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현재 해당 게시물에 달린 ‘좋아요’는 2만 6680개다. 누리꾼들은 “신랑 골프 갈 때 주고 싶네요~ 어디서 살 수 있죠?” “이마트에서 출시해주세요” “사 먹고 싶어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타 업체 제품도 SNS에 소개…너그러운 '홍보 요정'


안전빵 외에도 정 부회장은 평소 신세계그룹 계열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물론이고 타 업체 상품까지 홍보를 자처하며 소비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꾀해왔다.

지난 3일에는 “마크엠 삼형제”라면서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박정빈 신원 부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는데 사진 속 세 사람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인 '마크엠'의 제품으로 추정되는 후드티를 입고 있다. 마크엠은 신원그룹이 2019년 중국 기업과 합작으로 출시한 남성복 브랜드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진짜 #어쩌라고”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오리온의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제품 사진을 게시했다. 정 부회장이 이마트 자체 브랜드 '노브랜드'에서 출시한 제품 외에 다른 과자를 공개적으로 알린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9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은 출시 6개월째 누적 판매량 1500만 봉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최근 미국 하와이주 대형 유통채널 '샘스클럽'을 시작으로 미국 본토로 판매 지역을 확대했고, 올해 3월 초부터는 중국에서 '꼬북칩(랑리거랑) 초콜릿 맛'이라는 이름으로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 상 이름도 센스있는 '용지니어스'


또 이마트는 지난달 23일 특허청에 ‘YONGENIUS’라는 상표를 출원 신청했는데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상표와 캐릭터를 공개했다. YONGENIUS는 정 부회장의 이름에서 딴 용(Yong)과 천재라는 의미의 Genius를 합친 것으로 추정된다.

공개된 사진에는 접시로 보이는 빨간 물체에 세로로 천재주사(天才廚师)라는 한자와 함께 YONGENIUS라는 영어가 함께 그려져 있다. 정 부회장을 닮은 캐릭터가 요리사 복장을 하고 국자를 든 채 발차기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이름을 딴 ‘용진이형 상’을 만들어 SSG 랜더스 선수들에게 수여했다. 1호 수상자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홈런 두 방씩을 터뜨린 최정과 최주환이다. 정 부회장은 구단주로서 이들에게 상장과 한우를 각각 선물했다.

이와 함께 전달된 상장에는 “위 선수는 2021년 개막전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SSG 랜더스 창단 첫 승리를 견인하였기에 용진이형 상을 수여하고 매우매우 칭찬합니다”라고 적혀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