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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밖K바이오 ⑬JW중외제약] 피부염·통풍치료제·영양수액제 등 글로벌 수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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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밖K바이오 ⑬JW중외제약] 피부염·통풍치료제·영양수액제 등 글로벌 수출 활발

싱가포르 과학기술청과 기초 연구 분야 공동 프로젝트 추진 중
유럽 최대 AI 활용 바이오신약 클러스터와 제휴 공동연구 진행
R&D 중심 경영으로 사업 고도화 …연구개발 비용 매출의 10%

JW중외제약은 R&D 중심의 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관련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JW중외제약이미지 확대보기
JW중외제약은 R&D 중심의 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관련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JW중외제약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약바이오업계는 대전환기를 맞았다. 'K바이오'는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 등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1년 한 해, 글로벌 무대에서 K바이오의 저력을 보여주며 대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갈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해외 경쟁력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JW중외제약은 1945년 고(故) 성천 이기석 선생이 조선중외제약소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회사다. ‘국민 건강에 필요한 의약품이라면 반드시 생산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국내 치료 의약품 산업의 초석을 다지는 데 힘썼다. JW중외제약은 1983년 종합연구소, 1992년 C&C신약연구소 등을 설립한 이후 혁신신약 연구에 집중해 왔다. 글로벌 수준의 핵심 기술 플랫폼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기술을 통해 항암, 면역질환을 중심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그룹 영업이익의 1순위를 R&D 기술수출을 통해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JW중외제약이미지 확대보기
JW중외제약은 그룹 영업이익의 1순위를 R&D 기술수출을 통해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JW중외제약

◇ R&D 역량 강화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에 집중


JW중외제약은 올해를 R&D 중심의 경영 체제로 전환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사업계획 수립에서 R&D 투자 재원 확보를 기준으로 두는 중 철저하게 R&D 중심의 사업구조로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을 포함한 영업, 생산, 관리 등 모든 부문의 사업계획 역시 R&D 투자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JW중외제약은 자체 기술력 기반의 새로운 연구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유망한 외부 과제를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외 신규 플랫폼을 활용한 후속 R&D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정밀 의료와 4차 산업 등 차세대 연구 분야에 대한 투자와 함께 분야별 핵심 전문가 그룹의 네트워킹을 추진 중이다.

JW중외제약은 올해 연구개발 비용을 매출액의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임상단계 진입을 위한 비임상시험을 수행하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JW중외제약의 탈모치료제 CWL080061은 미국의 피부과 분야 KOL(Key Opinion Leader, 핵심 의료진) 연구팀과 함께 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2022년 임상 돌입이 목표다. 히스타민(histamine)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작용 기전을 갖고 있는 JW1601은 노인성 황반변성,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안과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C&C신약연구소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STAT3 표적항암제는 임상 시험 개시를 위한 비임상시험과 약물 생산 연구를 실시한다.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및 약물 내성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 STAT3을 표적으로 하며, 삼중음성 유방암, 위암, 대장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다. STAT3을 억제하면 강력한 항암효과가 기대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STAT3 표적항암제 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성공 사례가 없다.

이성열 JW중외제약 대표. 사진=JW중외제약이미지 확대보기
이성열 JW중외제약 대표. 사진=JW중외제약


◇ 다국적 제약사 손잡고 혁신신약 개발…'공동연구' 활발

JW중외제약은 2018년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를 글로벌 제약사 레오파마에 기술수출했다. 레오파마는 JW1601의 식이영향 분석을 위한 미국 임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글로벌 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2019년 통풍치료제 URC102의 개발·판매 권리를 중국 심시어제약에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했다. 지난해에는 지주회사인 JW홀딩스가 중국 산둥뤄신제약그룹과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에 대한 기술수출 및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3년 연속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

특히 URC102은 통풍질환에 유효한 신약후보물질로 요산 배출을 촉진하는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심시어제약은 지난해 12월 중국 임상 1상 승인을 받고 개발 단계에 돌입했다. 중국의 통풍 환자는 약 1400만 명으로 전 세계 통풍 환자 약 3500만 명의 40% 수준이다. 그러나 2017년 아이큐비아 자료 기준 중국 통풍치료제 시장(1억514만 달러)이 세계 시장(26억6811만 달러)의 4%에 불과해 URC102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JW중외제약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 바이오벤처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신약 파이프라인 발전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로노이와 항암 효능을 극대화한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맺었다. 보로노이는 화합물의 설계, 합성 및 임상 후보물질 도출을 담당하며, JW중외제약은 이를 평가한 후 임상단계까지 발전시키는 중개임상연구를 맡는다.

JW중외제약의 연구법인 C&C신약연구소는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ASTAR와 기초 연구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피부질환 신약을 포함하는 면역질환치료제와 암 줄기세포 타깃 치료제를 포함하는 항암제 기초 연구를 진행한다. C&C신약연구소는 ASTAR와 함께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네트워크를 다각화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벤처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JW중외제약은 유럽 최대 AI 활용 바이오신약 클러스터와 제휴를 맺고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서울병원과 MOU를 체결하고 보건의료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기초과학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병원이 보유한 환자 유래 세포주와 유전체 정보 등을 활용해 신약후보물질의 중개 임상을 추진 중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는 본질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R&D 기반기술을 구축하며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연구 실적을 쌓아오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연구 활동을 통해 의료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