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가 업계에서 선제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지원금 지급이 한국 영화시장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지난 2월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체 극장 관객 수는 총 5952만 명으로 2019년 대비 약 74% 감소했다.
지난 2월과 3월에는 개봉작을 대상으로 극장 자체적으로 상영 부금(입장료 수입 중 배급사가 받는 금액) 외 추가 지원금(관객 1인당 1000원)을 지급하면서 ‘새해전야’ ‘아이’ ‘미나리’ ‘자산어보’ 등 신작 개봉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한국 영화와 외화 구분 없이 영화별로 개봉 이후 최대 2주간 영화 관객 수에 따른 부금에 추가 지원금을 정산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멀티플렉스 극장 1위인 CJ CGV(이하 CGV)의 경우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 10월 2000원 인상에 이어 지난 2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추가로 1000원 더 올렸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영화 개봉 지원금이 신작 개봉을 촉진하고 위축된 영화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개봉작 지원 프로그램을 연장한다”라면서 “앞으로도 영화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상생협력을 이어가는 데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3월 메가박스와 함께 신작 개봉에 힘을 보탠 CGV와 롯데시네마는 아직 추가 지원금 지급 여부를 확정 짓지 않은 상황이다.
CGV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개봉 지원금 제도 연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해당 이슈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