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 조기에 발견하면 혈관 내 시술과 수술을 함께 할 경우 치료 성적 좋아"
![경희대의료원 신경외과 최석근 교수가 뇌동맥류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경희대의료원](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10416195820016182500a1b5d6617354233.jpg)
뇌동맥류는 인간과 같이 직립 보행을 하는 고등동물만이 갖고 있는 질환이다. 뇌 속에 있는 동맥 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서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다. 혈관 벽에 새로운 비정상 공간이 만들어지면서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뇌동맥류 환자의 50%가 40~60대 여성이다. 고혈압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40대 이상 여성의 경우엔 남성보다 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뇌동맥류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뇌동맥류 환자의 약 20%는 파열 후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기도 한다. 따라서 뇌동맥류는 혈관이 터지기 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대의료원 신경외과 최석근 교수는 “뇌동맥류에 대한 강한 압박감을 갖고 병원에 오는 분들이 많은데 겁먹지 말라”고 조언하며 “치료법이 없을 때 괴로운 것이고 뇌동맥류는 조기에 발견하면 혈관 내 시술과 수술을 함께 할 경우 치료 성적이 좋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뇌수술을 하면 대부분 불구가 되는지 질문하는 분들이 많다”며 “옛날 얘기이고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이 있는 의료진에게 치료받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뇌동맥류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혈관 내 시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혈관 내 치료를 했을 때 신경학적인 장해가 예상되는 경우에 최종적으로 수술을 결정한다”며 “개두술과 색전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전문의를 찾아야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최 교수는 고난도 뇌동맥류 수술과 색전술의 권위자로 꼽힌다. 특히 풍부한 해부학적 지식과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머리카락이 있는 상태에서도 안전하게 개두술을 시행한다. 고난도 수술 및 색전술 관련 SCI 논문을 다수 발표해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현재 SCI급 학술지 ‘World Neurosurgery’의 신경영상 부분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최영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o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