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오비맥주를 비롯해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은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스타 마케팅에 본격 돌입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2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27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바뀐 '올 뉴 카스'의 뮤즈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 윤여정을 파격 발탁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27년 동안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맥주 시장을 이끌어온 카스는 이번에 솔직, 투명이라는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투명병으로 또 다시 진화했다"면서 "자신의 모습을 투명하고 진실하게 드러내는 배우 윤여정과 함께 올 뉴 카스의 브랜드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비맥주가 올해 초 내놓은 또 다른 야심작 한맥의 경우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소유한 배우 이병헌을 광고 모델로 삼았다.
한맥은 한국적인 맛을 담아내기 위해 100% 국내산 쌀을 함유한 것이 특징인데, 국산 쌀의 깊이 있는 풍미가 신뢰감 있는 이미지의 이병헌과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공유와 함께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간다. 회사는 지난 2019년 테라 출시 초기부터 공유를 메인 모델로 내세워 2030 여성 고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공유 효과'를 톡톡히 본 하이트진로 테라는 최단기간 100만 상자 출고 기록을 시작으로 100일 만에 1억 병, 1년 만에 누적 6억8000만 병을 판매하며 국내 맥주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지난해 주류업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는 와중에도 테라의 유흥 시장 판매량은 전년보다 78% 뛰었고 가정 시장에서는 120% 급성장했다.
지난달 오성택 하이트진로 상무가 "테라 출시 3년 차를 맞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맥주시장 판도를 뒤집어 1위 탈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한 만큼 올해 공격적인 활동이 기대된다.
롯데칠성음료는 글로벌 스타이자 '광고계 치트키'로 통하는 방탄소년단의 손을 잡았다.
회사는 최근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광고 모델로 방탄소년단을 기용, 맥주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각오를 다졌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와 방탄소년단의 만남을 담은 프리론칭 광고는 지난 16일 공개된 이후 이날 오후 기준 유튜브 조회수 97만 회를 훌쩍 넘겼다.
롯데칠성음료는 여름 성수기에 맞춰 방탄소년단과 함께하는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모델 선정 시 브랜드가 가진 정체성에 잘 부합하는지, 브랜드가 펼치는 캠페인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삼아 우선 검토한다"면서 "슬슬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 만큼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활발한 스타 마케팅 활동에 나설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