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토트넘과 맨시티가 격돌하는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최종 결승전을 쿠팡플레이에서 라이브로 중계한다고 23일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손흥민 선수의 활약으로 국내 축구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를 실시간 중계 중이다.
이는 쿠팡의 주요 고객층이 아이가 있는 여성인 만큼 '맘심' 사로잡기에 열중하고 있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전략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교육 콘텐츠를 추가한 지난 9일 이후 일주일 동안 쿠팡 플레이의 하루 평균 활성 사용자 수는 전주 대비 14%가량 늘어났다.
여기에 독점 콘텐츠 공급까지 확보하면서 본격적으로 OTT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1일 초록뱀미디어가 사전제작 중인 드라마 '어느날(가제)'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맺었다. 어느날은 지난 4월 초 제작에 들어간 자체 사전제작 드라마로 제작비는 200~300억 수준으로 추산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쿠팡플레이는 와우 멤버십 회원이라면 따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돼 이커머스에서는 매력적인 혜택으로 꼽혔지만, OTT 자체로는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쿠팡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아 앞으로 쿠팡플레이의 콘텐츠 강화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