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은 홈쇼핑 업계에서 친환경 활동으로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착한 포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CJ오쇼핑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홈쇼핑 업계 중에서는 유일하게 '2020 친환경기술진흥·소비촉진' 유공 정부포상에서 친환경 소비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환경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업계 최초 종이 완충재 도입…비용 증가에도 결단
CJ오쇼핑은 2017년 홈쇼핑 업계 최초로 비닐 에어캡 대신 종이 완충재와 친환경 보냉 패키지, 종이 행거 박스 등을 도입했다. 친환경 종이 포장재 적용 제품의 경우, 이전에 비해 비용이 약 2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발송을 직접 진행하는 직매입 상품 위주로 운영해왔다.
상품 파손을 막기 위해 사용됐던 일명 ‘뽁뽁이’라고 불리는 비닐 에어캡과 스티로폼 대신 홈쇼핑 업계 최초로 종이 소재 충전재를 도입했다. 40여 년 넘게 고급 종이 충전재를 생산해 온 ‘랜팩’의 제품을 사용한다. 패션 상품에 주로 쓰이는 부직포 커버도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행거 박스로 대체했다. CJ오쇼핑이 자체 제작한 종이 행거 박스는 상품 흔들림 방지를 위해 포함된 고정용 골판지까지 모두 종이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비닐·부직포·스티로폼 '3無' 포장재 추진
2019년에는 재활용이 어려운 비닐 테이프 대신 접착제가 필요 없는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를 유통업계 최초로 포장재에 적용했다.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는 포장 테이프와 같은 접착제가 전혀 없는 100% 종이로 이뤄진 배송 상자다. 유해물질 배출량이 줄어들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기에도 매우 간편하다.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 운영은 친환경 포장재를 위한 세 번째 활동으로 비닐, 부직포, 스티로폼 등 물품 배송에 가장 많이 쓰이면서도 환경에 유해했던 대표적인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는 '3無' 포장재 추진을 가속화 할 수 있게 됐다. 친환경 포장비용은 기존보다 20% 이상 비싸지만 착한 포장 확대로 환경과 소비자를 생각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는 전체 상자가 종이로 된 조립형 구조이기 때문에 박스 내·외부에 접착물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상자에 표시된 절취선을 손으로 뜯어 개봉할 수 있기 때문에 비닐 테이프를 일일이 떼어내지 않아도 된다.
CJ오쇼핑이 친환경 포장재로 바꿔 감축한 비닐과 플라스틱 포장재 양을 따져보면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 총면적의 41배(21만 4199㎡, 2020년 기준)에 해당한다. 무게만 24.4t에 이른다.
최근엔 올바른 배출 방법을 알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CJ오쇼핑이 전개하고 있는 '에코 캠페인 투게더'는 소비자들이 택배 상자를 제대로 분리 배출해 재활용이 수월하도록 안내하는 캠페인이다. 협력사들이 포장재 사용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환경부의 포장공간 비율 적용 기준에 따라 맞춤형 적정 포장 기준을 안내하는 가이드도 제작해 배포했다. 포장재를 줄이는 데 협력사가 동참할 수 있도록 환경부의 포장 공간 비율 적용 기준에 따라 맞춤형 적정 포장 기준 가이드를 제작해 약 9000여 개 협력사의 동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임재홍 CJ오쇼핑 고객서비스담당 사업부장은 "CJ오쇼핑은 친환경 포장재 사용, 착한 손잡이 배송 박스 도입 등 깨끗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ESG 경영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