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019년 스타트업 강국 이스라엘 방문 후 가진 회의 자리에서 ‘외부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분야다.
5곳 이상의 스타트업을 특별 선발하는 미래식단은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엘캠프’의 확장된 프로젝트다.
미래식단 프로젝트에는 ▲Future Food(현재 식음료 대안) ▲Medi Food(식의약, 기능성 식품) ▲대체 식자재(식자재 수급과 환경 문제 해결 대안) ▲패키징(환경친화적이며 지속가능한 포장재) 등 푸드‧푸드테크 분야 스타트업이 지원할 수 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미래식단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대기업 주도의 R&D(연구‧개발)를 넘어, 푸드테크 스타트업과의 C&D(Connect & Development) 기회를 능동적으로 모색하고 미래 식음료 산업 생태계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식단 프로젝트에 선발되면 5000만 원 이상의 초기 투자, 전담 매니저 배정을 통한 경영진단, 후속 투자 기회까지 누릴 수 있으며 사업화 컨설팅 지원과 사무공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롯데그룹 위쿡은 각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제품개발, 상품화, 브랜딩, 패키징, 물류 등 전 과정에 실질적 도움을 준다는 데 뜻을 모았다.
롯데그룹은 미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이전부터 계속 표출해 왔다.
롯데푸드는 롯데중앙연구소와 2년여간 연구개발 끝에 2019년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엔네이처 제로미트’를 선보였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식물성 버거를 출시하기도 했다. 롯데마트와 코리아세븐 같은 유통사들도 콩고기를 기본으로 한 간편식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 엘캠프로 성장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벤처캐피탈 평가 기준)는 만 5년 만에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엘캠프 1기부터 7기, 부산엘캠프 1기부터 2기 총 119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엘캠프 입주 전 대비 약 3배 증가한 1조 62억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19개사의 기업가치는 엘캠프 입주 전 3070억 원이었으나,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지원과 투자를 받은 후 약 7000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9개사의 고용도 768명에서 1382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첨단 푸드테크 분야로 분류되는 제품들이 가까운 미래 우리 식탁 위에 자연스럽게 오를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대기업-스타트업 간 모범적인 협업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