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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도 고객이다…이커머스 셀러 모시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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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도 고객이다…이커머스 셀러 모시기 경쟁

위메프·롯데온·티몬 등 수수료 인하 정책 도입

빠른 정산을 위한 '로켓정산법'이 발의되면서 이커머스에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빠른 정산을 위한 '로켓정산법'이 발의되면서 이커머스에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커머스 시장에는 최저가, 배송 경쟁만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 일정 기간 판매수수료 면제 정책 등 셀러(판매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셀러가 늘면 상품 구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돼 고객 수 증가로 연결된다. 여러 이커머스 업체에서 오픈마켓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도 이런 이유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 롯데온, 티몬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수수료 인하 정책을 도입하며 셀러 유치에 나섰다.
위메프는 포털 방식의 수수료 정책을 도입한다. 오픈마켓 사업자들의 상품별 차등 수수료 대신 네이버와 카카오가 운영 중인 플랫폼 정률 수수료를 도입한 것이다. 수수료율은 카테고리 관계없이 플랫폼 최저인 2.9%를 적용한다. 결제대행(PG) 수수료까지 포함한 수수료로 한시적인 프로모션이 아닌 위메프만의 수수료 체계로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파트너사의 수수료 부담을 낮춰 고객에게 더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롯데온은 우수 셀러 유치를 위해 오는 7월 31일까지 신규 입점하는 셀러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롯데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고비(셀러머니) 30만 원도 준다. 롯데온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매달 3000곳 이상의 셀러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광고를 처음 진행해보는 셀러를 위해서 롯데온과 제휴를 맺은 8개 공식대행사가 도움을 줄 예정이다. 셀러가 10% 할인 쿠폰을 발급할 경우, 롯데온이 쿠폰 할인 금액의 50%를 지원해준다.
롯데온은 이를 위해 프로모션 기간 셀러로 입점하면 하루 매출 1억원 달성이 가능한 타임딜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매월 말에는 지난 90일간의 실적을 바탕으로 우수 셀러를 선정해 최대 200 만원의 셀러머니도 추가로 준다.

티몬은 지난달부터 판매수수료를 '-1%'로 책정하는 새로운 개념의 '마이너스 수수료'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 3%대인 결제대행(PG) 수수료도 티몬이 부담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대형유통업체 유통거래 실태조사'에 따른 온라인몰의 실질 수수료율은 평균 9%다. 티몬에 판매 상품을 등록할 때 옵션을 포함하지 않은 개별 단위의 상품을 단품등록 카테고리에 등록하면 된다. 기존에 해당 카테고리에 등록된 모든 딜의 판매수수료도 -1%로 자동 적용된다.

티몬 관계자는 "이번 파격적인 마이너스 수수료 정책은 파트너와의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좋은 상품들을 특별한 가격으로 제공함으로써 플랫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기획했다"면서 "단일 상품으로 등록하면 상품 검색이 더욱 쉬워지고 옵션 가격 차이 등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편도 줄일 수 있어 고객들의 쇼핑 환경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