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696억 원, 영업이익 226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4.7%, 305% 증가한 수치다.
ETC 부문은 전년 동기 1621억 원에서 11.7% 성장해 올해 18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루사(전문의약품)·루피어데포주·크레젯 등의 제품과 크레스토·포시가·릭시아나 등의 도입 품목 판매량이 증가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151억 원에서 올해 154억 원이 됐다. 국내 매출이 늘어난 데 더해 지난 2월 19일 메디톡스와 에볼루스, 애브비의 3자간 합의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미국 매출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새로 품목 허가를 취득한 터키와 칠레에서도 올해 3분기부터 나보타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터키를 발판으로 유럽 진출을 가속화하고, 중남미 미용성형 분야 선진국인 칠레를 통해 라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주요 종속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는 전년 동기 매출액 221억 원에서 올해는 278억 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억 원에서 54억 원으로 늘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 등 신약후보물질의 기술료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그간 여러 악재로 부각되지 못했던 대웅제약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불확실성을 털어낸 나보타의 미국 시장 내 확장성은 상당한 수준이며 진출을 앞둔 유럽·중국과 치료 적응증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과 니클로사마이드 주사제, 그리고 펙수프라잔·이나보글리플로진 등 계열 내 최고 신약들 역시 큰 시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