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날 무(無)라벨 탄산수를 출시했다. 정확히는 ‘온리프라이스 스파클링 워터 ECO’ 2종(레몬‧라임)으로 롯데마트 PB(자체 브랜드) 상품이다.
실제로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ECO’는 지난 1월 무라벨 상품으로 판매 개시 후 3개월 동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가량 신장했다. 또 4월 공개된 무라벨 새벽 대추방울토마토는 당일 새벽 수확 상품이라 오후에 매장에 입고되는데, 오전부터 고객들의 입고 시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스파클링 워터 2종을 무라벨 상품으로 전환해 연간 약 3600㎏의 포장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재활용 용이성을 개선한 상품을 확대해 친환경 소비에 앞장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달 초 자양점에 ‘아모레스토어 헤어&바디’ 1호점을 오픈하며 ‘샴푸‧바디워시 리필 스테이션’ 시대를 열었다.
아모레스토어 헤어&바디는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헤어‧바디용품 전문점으로 60여 종의 특화 상품과 더불어 ‘샴푸‧바디워시 리필 스테이션’과 고객 맞춤형 향 추천 공간 ‘센트 아틀리에’로 구성돼 있다.
이마트 자양점의 샴푸‧바디워시 리필 스테이션은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향 특화 샴푸 3종과 바디워시 7종의 상품을 리필 형식으로 판매한다.
맞춤형 화장품법에 따라 맞춤형 화장품 조제 관리사가 상주하며 직접 제품을 리필해 준다.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PCR 플라스틱 전용 리필 용기(개당 500원)에 300㎖와 500㎖ 두 용량 중 선택해 제품을 충전할 수 있다.
전용 리필 용기만 있으면 샴푸와 바디워시를 여러 번 받아 갈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플라스틱 사용 절감을 위한 노력으로 이마트가 지난해 9월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인 세탁세제·섬유유연제 리필 자판기 ‘에코 리필 스테이션’도 빼놓을 수 없다.
에코 리필 스테이션은 현재 이마트 6개점, 트레이더스 3개점에서 만날 수 있다. 이용 고객은 지난해 11월 1000여 명에서 올해 3월 2300여 명까지 2배 이상 늘었다.
이마트는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이마트 청계천점에 추가로 해당 시설을 개설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내에 2개점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 최종건 헬스&일상 담당은 “필환경 시대를 맞아 상품 판매 방식도 친환경을 추구하는 고객의 관점에서 혁신하고 있다”면서 “작은 실천을 모아 진정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페트병 자체에 브랜드나 상표 등을 전혀 표기하지 않는 무라벨 생수 ‘홈플러스 시그니처 무라벨 맑은샘물’을 내놓으며 환경 경영 대열에 합류했다.
또 홈플러스는 절취선을 적용한 라벨과 수분리성 라벨 등 용기에서 쉽게 분리되는 ‘이지 필(Easy-Peel)’ 라벨도 확대해 분리수거를 장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그니처 스파클링워터 라임‧플레인’과 ‘시그니처 콜라‧사이다’ ‘시그니처 헛개차‧보리차‧옥수수수염차’ 등 총 25종 음료에 이지 필 라벨을 도입했는데, 향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페트병은 투명으로 바꾸며 몸체와 마개, 라벨 등이 동일한 단일 소재의 상품군도 늘린다. 핸드워시 등 펌프질을 해야 하는 상품에는 금속 스프링 펌프를 사용하지 않는 ‘메탈 제로 펌프’를 도입했다.
현재 10여 개의 PB 상품에 적용된 ‘용기 경량화’ 상품도 강화한다. 재생가능 종이나 친환경 신소재로 만든 포장재, 단순 재활용이 아닌 업사이클링 포장 박스 도입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상품과 서비스, 오프라인과 온라인 등의 구분 없이 경영 전반에 걸쳐 환경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