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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 맥도날드, 美 전국 매장에서 최저임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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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 맥도날드, 美 전국 매장에서 최저임금 인상

미국 레스토랑 업계가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맥도날드가 미 전역의 매장에서 최저 임금을 인상했다. 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레스토랑 업계가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맥도날드가 미 전역의 매장에서 최저 임금을 인상했다. 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맥도날드가 미 전역의 매장에서 최저 임금을 인상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회사가 소유한 매장의 임금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직원들에 대한 임금 수준이 시간당 최소 11달러에서 17달러로 바뀔 것이다. 매너저급은 식당 위치에 띠라 시간당 최소 15달러에서 20달러로 인상된다.
임금인상은 일부 지역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수 개월 동안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전국 인상이 완료되면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10%에 달한다. 회사는 앞으로 3개월 안에 회사 소유의 매장에 1만 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시장별 접근 방식’을 적용해 시간당 평균 급여가 15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식당들이 올해 시간당 평균 최저임금이 15달러에 달하거나 이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급여 인상은 전체 미국 레스토랑의 약 5%를 차지하는 약 650개 지점 직원들이 대상이다. 이는 해당 지역의 다른 레스토랑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다수의 장소에서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주변의 여러 사정을 고려해 노동자들의 임금을 결정한다.

맥도널드 미국 사장 조 얼링거는 미국 직원들과 프랜차이즈 업체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는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함께 어려운 고용 환경에 직면해 있으며, 급여 인상을 선도하는 것은 업계 최고의 고용 패키지 중 하나를 제공하겠다는 맥도날드의 약속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경영진은 최근 크리스 켐프친스키 CEO가 더욱 어려워진 고용 상황에 대해 이른바 '경색된 노동시장'이라고 칭한 문제를 논의하면서 투자자들과의 통화에서 급여 인상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었다.

맥도날드 직원들은 5월 19일, 미 전역의 15개 도시에서 파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회사 측에 직원 급여를 시간당 최소 15달러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2012년부터 15달러 운동을 지원하는 국제 서비스 직원 연합의 표적이 되어 왔다.

직원 연합은 "우리는 맥도날드가 매장 직원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의 평균 임금을 시간당 15달러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전국의 모든 맥도날드 근로자들이 15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직원인 하킴 덤키아는 "지난해 코로나19 유행병이 한창이었지만 맥도날드는 50억 달러를 벌어들였고 주주들에게 수십억 달러를 배당했다"며 "나 같은 직원들은 목숨을 걸고 시간당 15달러 미만의 임금을 받고 상점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유명 식당들은 직원을 고용하기 위해 새로운 혜택을 추가하고 임금을 인상하는 추세다. 치포틀레는 최근 직원들의 임금을 시간당 평균 15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12월 향후 3년 동안 미국 전역에서 시간당 최소 15달러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