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친환경 '무라벨' 음료 대세됐네~

글로벌이코노믹

유통경제

공유
0

친환경 '무라벨' 음료 대세됐네~

롯데칠성 '아이시스 에코'에 첫 도입 후 농심·동원F&B 등 일반 음료로 확산 중

국내 최초의 무라벨 생수 제품 '아이시스 에코'. 사진=롯데칠성음료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최초의 무라벨 생수 제품 '아이시스 에코'. 사진=롯데칠성음료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제품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무(無)라벨 음료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라벨 생수를 선보인 곳은 롯데칠성음료다. 지난해 1월부터 라벨이 없는 '아이시스 에코'를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아이시스 에코는 약 1010만 개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라벨 포장재도 1010만 개가 절감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무게로 따지면 6.8t이다.
아이시스 에코의 뜨거운 반응에 국내 대표 생수업체들이 무라벨 생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무라벨 삼다수 제품을 6월부터 판매한다고 밝혔으며, 이어 농심도 올 상반기 내에 무라벨 백산수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유통업체도 무라벨 생수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 2월 '무라벨 투명 PB 생수'를 출시했다. CU가 무라벨 생수를 출시한 이후 한 달(2월 25일~3월 30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78.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올해 1월 무라벨 PB(자체 브랜드) 생수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에코'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판매 금액의 10%를 국내외 아동을 위해 기부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에코는 출시 직후 3개월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0% 늘어났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내에 PB 생수 전 품목을 무라벨 생수로 전환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의 무라벨 탄산수 '트레비 에코'(왼쪽)와 동원F&B의 무라벨 차음료 '에코보리'. 사진=각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칠성음료의 무라벨 탄산수 '트레비 에코'(왼쪽)와 동원F&B의 무라벨 차음료 '에코보리'. 사진=각사 제공

무라벨 열풍은 생수에서 음료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 14일 롯데칠성음료는 탄산수 브랜드 '트레비'의 라벨을 없앤 '트레비 에코'를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에코, 칠성사이다 에코 등에 이어 트레비 에코까지 무라벨 음료 상품군을 확장하게 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최근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 소비가 대두되고, 친환경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점에 주목해 선보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동원F&B는 최근 국내 차음료 중 처음으로 무라벨 제품인 보리차 '에코보리'를 출시했다. 에코보리는 페트병의 라벨이 없어 분리배출이 더욱 편리하며, 페트병 무게도 기존 자사 페트병에서 약 25% 줄여 플라스틱 절감에 힘을 보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무라벨 생수로 분리배출 시 번거로움을 줄여 분리배출의 편의성을 높이고, 투명 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친환경 상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