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가 최근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술을 이용한 3D 프린팅 관련 신기술을 개발해 정부로부터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받았다.
이번에 인증받은 신기술은 삼양사가 개발한 3D프린팅 전용 폴리카보네이트 복합 소재에 현대자동차와 쓰리디팩토리의 자동차 부품용 3D프린팅 기술을 융합해 3D프린터로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픽스쳐를 만드는 기술이다. 삼양사는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3D 프린팅을 이용한 대형 제작물 출력용 소재 개발 아이디어를 발굴해 약 14개월간 관련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원했다.
이번 신기술로 중∙대형 부품용 초정밀 픽스쳐 생산이 가능해지면 신차 개발 속도를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은 새로운 부품이 만들어질 때마다 픽츠쳐 역시 새로 제작되어야 해 신차 개발 속도를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기존의 픽스쳐는 설계, 제작부터 실제 적용까지 약 1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으나 신기술을 적용하면 제작 시간은 50% 이상, 비용은 30% 이상 절감된다.
삼양사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컴파운드 및 컴포지트 기술을 바탕으로 3D프린팅 전용 폴리카보네이트 복합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며 “관련 기업들 간의 적극적 협업을 통해 기술의 상용화 속도를 대폭 단축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3D프린팅 전용 폴리카보네이트 복합소재는 삼양그룹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성장토크’를 통해 발굴된 신규 사업 아이디어 중 하나다. 삼양그룹은 직원들로부터 정기적으로 신규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받고 이를 심사해 시제품 생산 및 구체화 과정 등을 위한 지원금,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