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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올라타는 게임사…개발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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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올라타는 게임사…개발경쟁 본격화

제페토 화면[사진=네이버]이미지 확대보기
제페토 화면[사진=네이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메타버스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란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메타버스 내에서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게임을 즐기거나 거래 등이 가능한 가상세계로 ‘가상현실’ 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다.
메타버스 선두주자로 꼽히는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등의 가입자는 총 10억 명에 이르는 등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로블록스’에선 월 1억 명의 사용자가 자신의 아바타를 이용해 게임을 즐긴다. 국내에선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제트가 개발해 서비스하는 ‘제페토’가 대표적 메타퍼스 플랫폼이다. 지난 2018년 출시 이후 올 2월 기준 가입자 2억 명을 돌파했다.

관심이 집중되는 점은 메타버스의 확장성이다. 이중 가상세계에서의 판매와 거래 등 새로운 경제 가치 창출은 비즈니스 모델 무한확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사는 메타버스와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메타버스에 결합되는 가상자산 비즈니스 모델은 게임사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 페이스북,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모두 시장 선점을 위해 개발 경쟁을 벌이는 이유 중에 하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 K팝과 메타버스를 연계한 ‘유니버스’를 선보였다. 유니버스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K-POP 팬덤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올인원 플랫폼이다. 넥슨은 가상세계를 '미래 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규정하고 신개념 놀이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개발 중인 신작 'MOD'의 경우 '게임 메이킹 플랫폼'으로 소개하고 있다.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펄어비는가 메타버스 게임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펄어비스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회사 최초의 메타버스 게임 ‘도깨비’를 출시할 것”이라며 “현실 같은 가상세계를 구축해 문화체험과 소셜 등이 가능한 현실과 가상공간 넘나드는 게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사 중 위메이드의 행보는 가장 발빠르다. 메타버스 게임 내의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 투자를 진행해 왔다.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일찌감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선보였고, ‘버드토네이도’와 ‘재신전기’ 등의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하며 생태계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도 지난 3월 정욱 넵튠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메타버스, NFT 등에 역량을 모은다는 계획을 전했다. 정 대표는 "프렌즈게임즈가 국내 캐주얼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수 있도록 업계의 화두인 메타버스, NFT 등 새로운 시도들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