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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일회용컵 사용 제로화' 제주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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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일회용컵 사용 제로화' 제주부터 시작

보증금 지불하고 다회용컵 이용하면 회수 예정… 연간 약 500만 개의 일회용컵 감축 효과 기대

스타벅스가 일회용컵 제로화 프로젝트를 제주에서 시작한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스타벅스가 일회용컵 제로화 프로젝트를 제주에서 시작한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의 친환경 프로젝트가 제주도에서 시작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2일 스타벅스 제주서해안로DT점에서 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공항공사, SK텔레콤, CJ대한통운, 행복커넥트 등 7개 민관 기관이 함께 하는 '일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에 대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으로 향후 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공항공사는 관련한 정책과 행정 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스타벅스, SK텔레콤, CJ 대한통운은 제주 지역 내 다회용컵 사용 매장 확대와 관련 캠페인 전개 등의 일회용컵 줄이기 환경 조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올해 4월 스타벅스는 2025년까지 전국 스타벅스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0% 도전을 비롯한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인 'Better Together : 가치있는 같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협약을 시작점으로 제주 지역내 일회용컵 없는 매장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
우선 스타벅스는 제주서해안로DT점, 제주애월DT점, 제주칠성점, 제주협재점 등의 4개 매장을 시범운영 매장으로 선정하고, 오는 7월 6일부터 본격적인 일회용 컵 없는 매장 운영을 시작한다.

시범 운영 매장에서는 고객이 음료 구매 시 다회용컵 보증금(1000원)을 지불하고, 다회용컵을 이용하게 된다. 사용이 완료된 다회용컵은 스타벅스 시범 운영 매장 4곳 또는 제주공항 내 설치된 다회용컵 반납기를 통해 반납할 수 있다. 반납이 완료되면 소비자에게 보증금을 반환하고 회수된 다회용컵은 전문기관의 철저한 세척을 거쳐 다시 매장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제주 지역에서 운영 중인 스타벅스 매장은 23개 매장으로, 이번 4개 매장 시범 운영을 통해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보완해 나가며, 오는 10월까지 제주 지역 전 매장으로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전 매장에서 다회용컵 사용이 확대되면, 연간 약 500만 개의 일회용컵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텔레콤과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는 스타벅스 매장과 제주공항에 비치될 다회용컵 반납기를 제작, 설치해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다회용컵을 반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텔레콤이 다회용컵 회수와 세척시스템 구축, 전용 앱 개발 등 해피해빗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행복커넥트가 다회용 컵 세척과 보증금 관리 등 운영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CJ 대한통운은 반납기를 통해 수거한 다회용컵을 CJ대한통운의 배송차량을 통해 세척 장소로 이동시키고, 세척 후 다시 스타벅스 매장으로 배송하는 역할을 맡으며 추후 전기차 도입을 통한 친환경 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사진 왼쪽 다섯번째부터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송호섭 대표이사, 환경부 한정애 장관,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도지사. 사진=스타벅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왼쪽 다섯번째부터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송호섭 대표이사, 환경부 한정애 장관,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도지사. 사진=스타벅스


이번 협약식에 참석한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제는 우리 모두가 일회용품과 거리를 두고 다회용품을 사용하는 순환경제 실천의 주인공이 되어야 할 때다"면서 "이번 일회용컵 없는 커피전문점을 시작으로 자원순환 문화가 우리의 일상에 정착되고 사회 전반에 확산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우리가 반드시 실천하고 해결해야 할 환경문제 개선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먼저 시작될 수 있어서 기쁘고, 우리 도에서 시작하는 시범 사업이 향후 대한민국 전역에서 펼쳐질 관련 사업의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스타벅스는 일회용품 저감과 친환경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속가능한 해법을 찾으며 더 많은 고객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면서 "민관 기관이 전문성을 발휘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이번 협약이 새로운 패러다임이 돼서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오는 10월까지 제주 지역 모든 매장을 대상으로 일회용컵 없는 환경을 조성한 후 보완점을 분석 보완해 내년부터 전국지역으로 확대, 2025년까지 전국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만들어 ESG 경영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