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맥도날드가 출시한 BTS Meal세트가 베트남에도 출시됐는데, 홍보 포스트에는 엑소의 사진이 사용됐기 때문이다. 또 논란을 일으킨 맥도날드의 성의 없는 사과방식은 더 많은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포장비와 기념품은 ‘도어’ 로고의 감자 튀김 버전과 함께 BTS의 상징인 보란색으로 만들어 졌다. ‘The BTS Meal’ 세트는 약 11만7000동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데 하루만에 완판될 정도로 베트남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베트남 맥도날드는 현지 물가에 비해 다소 비싼 가격과 햄버거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인들의 식문화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이번 BTS Meal세트의 성공으로 마케팅효과를 톡톡히 봤다.
BTS Meal세트를 사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던 방탄 소년단 팬들은 맥도날드 매장에 걸려 있는 홍보 포스터가 방탄 소년단이 아닌 '라이벌' 그룹인 엑소의 사진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베트남에서는 엑소의 팬 커뮤니티인 '엘(EXO-L)'과 방탄의 '아마(A.R.M.Y)'는 서로를 싫어하는 상황이다 보니 문제가 심각해졌다.
이러한 사실을 발견하자 그 다음날인 5월 28일 베트남 맥도날드는 사과했지만 방탄 소년단과 엑소 팬들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분노를 표출했다.
방탄 소년단 팬들은 맥도날드측에 세트를 주문한 사람들에게 보상할 것을 요청했다. 5월 27일 첫 날부터 BTS Meal 세트는 1만개 이상이 팔리면서 완판됐다. 하루에만 11억7000만동 이상의 수익을 올렸는데 이 세트를 구입한 고객인 팬들은 속았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커지자 엑소 엘측 역시 자기 아이돌이 방탄 소년단이라는 착각으로 마켓팅에 이용됐다며 분노했다.
이런 문제에도 베트남 맥도날드는 특별한 사과보다는 공식입장을 통해 팬과 파트너 및 관련 당사자에게만 사과했다. 이로 많은 네티즌들은 맥도날드를 비판하는 댓글을 남겼고, 두 팬덤 간의 다툼도 심각해졌다.
한편, 이번 사건이 이슈화 되면서 두 한류 그룹의 팬덤들이 오버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브랜드와 제휴가 없는 경우에는 직접 태그할 수 없는데다 현재의 상황이 방탄 소년단과 아미에게만 사과할 수도 없기 때문에 맥도날드가 "모든 팬, 파트너 및 관련 당사자"에게 사과한 것이 적절했다는 설명이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