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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 중국·베트남 실적 '훨훨'… 'K-가전' 대표 브랜드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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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 중국·베트남 실적 '훨훨'… 'K-가전' 대표 브랜드로 자리

올해 4월 베트남 법인 매출, 1년 전 대비 992%↑
中 법인 1~4월 판매량,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6%↑

쿠쿠가 베트남과 중국 실적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K-가전'의 위상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쿠쿠이미지 확대보기
쿠쿠가 베트남과 중국 실적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K-가전'의 위상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쿠쿠
종합 건강 생활가전 기업 쿠쿠전자(이하 쿠쿠)가 베트남과 중국에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며 ‘K-가전’ 브랜드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쿠는 베트남에서 생활가전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로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쿠쿠의 지난 4월 베트남 현지 매출은 3월 대비 43% 증가했으며, 지난해 4월과 비교해선 약 99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지난해 1분기 대비 414% 올랐다.

쿠쿠 관계자는 “기존 호찌민과 하노이에 있는 브랜드 매장을 중심으로 제품 판매와 마케팅,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데 집중하고 현지 인기 모델을 내세운 TV 광고로 베트남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강화한 점, 현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과의 협업을 늘려 소비자들과의 접근성을 높인 점 등이 실적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 비대면 온라인 소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쿠쿠는 현지 시장 내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하고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는 등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을 세웠다.

◇ 중국, 1~4월 온·오프라인 고른 성장 이뤄

쿠쿠 중국 법인인 청도복고전자의 지난 4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증가했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성장했다.

쿠쿠는 온라인 판매처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중국 소비자가 급증하자, 지난해 초 심양에 인터넷 판매 전문 법인을 설립하고 청도복고전자와 함께 중국 주요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티몰(T.Mall)과 징동닷컴 등 중국 대표 온라인몰 실적이 꾸준히 상승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의 상승률을 달성했다. 특히 티몰과 징동닷컴 4월 전체 밥솥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중국이 수입하는 밥솥 브랜드 중 쿠쿠가 독보적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쿠쿠는 중국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프로모션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현지 인플루언서(왕홍)와 협업한 온라인 마케팅에 활발히 나서 중국의 MZ세대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중국의 대표 양판점 형태의 체인형 유통 채널인 ‘수닝(Sunning)’ 매장의 입점 수 확대로 시장 점유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회사 측 관계자는 밝혔다.

또 쿠쿠는 코로나19로 중국에서도 외식 대신 집에서 밥을 해 먹는 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도 주력 제품인 밥솥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주방가전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축해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춘다.

트윈프레셔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밥솥 모델을 강화해 국내 밥솥 1위 기업의 독보적인 입지를 중국 내에서도 확고히 다지고, 고슬고슬한 밥맛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춘 비압력 IH 밥솥 라인업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합리적 가격대의 보급형 밥솥 모델의 온라인몰 판매에도 힘써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쿠쿠 관계자는 “해외 영업의 어려움 속에서도 베트남과 중국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성장세를 바탕으로 현지 시장 맞춤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제품을 알리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마케팅 활동을 더욱 활발히 펼쳐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