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판호 목록에 한국 모바일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과 '카운터사이드'가 이름을 올렸다. 인디 개발사 핸드메이드의 '룸즈: 풀리지 않는 퍼즐'이 지난해 2월 판호 목록에 오른지 4개월 만에 한국 게임이 중국 출시 허가를 받은 것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국 게임 사이트 '17173'에서 모바일 게임 기대 순위 3위에 올랐다"며 "중국 서비스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조해 현지화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운터사이드'는 스튜디오 비사이드가 2월 출시한 수집형 RPG다. 중국 출시명은 '이계사무소'로 국내 서비스 담당사 넥슨은 이번 판호 발급과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디오비사이드 관계자는 "게임빈즈가 중국 서비스 권한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게임빈즈는 이미 홍콩·대만에서 카운터사이드를 '미래전'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대형 IP 기반 게임과 지난해 신작이 판호를 발급받자 한국 게임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펄어비스 주가는 판호 소식이 전해진 후 20%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한국 게임업계 입장에서 환영할만한 소식"이라고 반응했다.
한편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매니저'도 판호 목록에 포함됐다. 기종은 모바일 게임, 판권사는 텐센트 홀딩스이며 중국 내에 단독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엇 게임즈는 앞서 2019년 10월 LOL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풋볼매니저(FM)와 비슷한 LOL e스포츠 매니저를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FM'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 발매된 세가의 대표작이다. 높은 사실성과 몰입감을 주는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축구팬들은 물론 일반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LOL FM'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히 높았다. 이현우 '클템'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 공식 해설위원은 "LOL을 즐겨 보는 시청자라면 누구나 기대할만한 게임"이라며 "형평성을 잘 맞춰 출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스포츠 옵저버 보도에 따르면 'LOL e스포츠 매니저'는 LPL 소속 팀, 선수, 코치들만 게임에 나온다. LCK 관계자는 "중국에서 해당 게임이 출시 예정이라는 소식은 들었으나 LCK 쪽 라이센스에 관한 문의는 따로 없었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