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놀자, 초특가·여행앱 넘어 '테크 기업'으로 진화
"초특가 야놀자! 초특가 야놀자!"
지난 2018~2019년 EXID의 멤버 하니와 비투비 멤버 육성재가 발랄하게 '초특가'를 외치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간결한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당시 '수능 금지곡'으로 불릴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이어 지난해 여름 야놀자는 초특가를 넘어 '여행앱' 이미지를 강조했다. 래퍼 사이먼 도미닉(쌈디)과 함께 한 '쌓이면 돈이니' 광고를 공개, 방문한 해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시사하며 '전국민 여행앱'으로 입지를 굳혔다.
그렇다면 올해 야놀자가 그리는 큰 그림은 무엇일까. 회사는 '숙박앱', '모텔앱'으로 불리던 과거를 완전히 지우고 '테크놀로지'로의 진화를 선포했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공개한 테크 올인(Tech All-in) 비전을 따라 혁신 기술로 여가 문화를 선도하는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 신규 캠페인 '야놀자 테크놀로지' 전개…260억 마케팅 시작
6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최근 기업 비전을 담은 신규 캠페인 '야놀자 테크놀로지'를 공개했다. 회사의 기술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여행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 또 한 번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꺼내들었다. '기술을 통해 여행의 모든 것을 한 번에 쉽게 한다'를 주제로 '야놀자 테크놀로지'라는 가사가 수차례 반복된다.
야놀자는 테크 올인이라는 비전에 맞춰 숙박·레저·교통·맛집 등 독보적인 여가 인벤토리와 이를 하나의 플랫폼에 담은 기술력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여행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올여름 성수기에는 총 260억 원을 투입한 '전 국민 놀테크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키워드인 '놀테크'는 여가를 의미하는 '놀다'와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Tech)'의 합성어로 야놀자만의 트래블 테크와 압도적 혜택을 통한 여가 재테크의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야놀자는 매일 인당 최대 100만 원 상당의 리워드를 지급하는 당첨률 100% 이벤트를 진행하고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 숙소·레저·렌터카 등을 대상으로 선착순 초특가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또 내달 2일까지 7~8월 중 사용 가능한 총 15만 원 상당의 국내 숙소 쿠폰팩도 발급한다.
◇ '테크 올인'에 맞게 신규 시스템과 프로젝트 활발 전개 예정
아울러 회사 차원의 공격적인 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야놀자는 최근 임직원이 일하기 좋은 환경과 문화를 조성하고자 집, 사무실, 거점 오피스 등 개인이 원하는 장소를 선택해 근무하는 상시 원격근무제를 무기한 시행키로 했다.
향후에도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들을 차례로 선보이는 한편 신규 시스템 도입,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 강화, 글로벌 인재 유치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신규 법인 '야놀자 클라우드'도 공식 출범했다. 야놀자의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계열사 이지테크노시스(eZee Technosys), 젠룸스(ZEN Rooms), 산하정보기술, 트러스테이 등으로 구성된다.
야놀자는 클라우드 기반 호스피탈리티 기술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 과정의 통합 관리를 통해 숙박·여가를 넘어 주거 영역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클라우드 솔루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호텔의 모든 운영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연결해 디지털 전환을 완벽히 구현하는 '와이플럭스(Y FLUX)'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마케팅과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야놀자가 단순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를 넘어 혁신 기술을 담은 글로벌 테크 기업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회사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하고 테크 기업으로의 정체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