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있는 롯데마트 호찌민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지난 6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 언론 ‘tuoitre.vn’은 “이날 오전 호찌민시 탄흥구의료원의 의료진이 급히 약 1000명의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면서 “호찌민시 7군에 속한 롯데마트와 관련된 19건의 사례를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하루 앞선 5일 오후부터 의료진은 약 250명의 모든 직원을 신속하게 검진했으며, 6일 오전까지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한 직원은 700~800명에 이르렀다고 해당 외신은 전했다. 롯데마트 호찌민 점의 총직원 수는 1000명에 이른다.
롯데마트 베트남의 대표는 “지역 인민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호찌민점이 폐쇄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호찌민시 산업통상자원부 규정에 따라 롯데마트 호찌민점은 7일(오늘)까지 총 3일 동안 검역‧방역에 돌입한다. 현재 코로나19 노출 수준에 따라 분류된 직원 전체 목록을 보건당국에 제공하고 당국의 지침에 따라 검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현지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점포는 폐쇄됐지만, 온라인 쇼핑 활동은 계속할 수 있다. 점포 반경 15km 이내의 소비자들은 앱을 이용해 원하는 제품을 주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2008년 호찌민시에 남사이공점을 열며 베트남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하노이, 껀터, 빈즈엉, 붕따우, 판티엣, 다낭 등으로 매장을 계속 확대해 왔다.
2018년 12월 탄생한 롯데마트 호찌민점은 3개층 1만 9800㎡(약 6000평) 규모로 설계됐다. 1~2층은 쇼핑 매장으로, 3층은 영화관, 볼링장, 당구장, 전자오락장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구성돼 있다.
지난 4월에는 베트남 나짱시에 위치한 쇼핑몰 골드코스트 안에 15번째 점포인 나짱(Nha Trang, 나트랑) 2호점이 개점했다. 동다점이 사업재편의 일환으로 7월 1일 폐점해, 베트남에 있는 롯데마트 매장 수는 총 14곳으로 줄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