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확산을 최소화하고 고객과 직원들의 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12일까지 무역센터점을 휴점하기로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직원 중 일부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자, 5일 무역센터점 전관을 휴점했으며 6일에는 식품관 폐쇄와 조기 폐점(오후 3시) 조치를 했다.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자 방역당국과 협의해 7일과 8일 이틀간 임시 휴점키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서 근무하는 전체 직원 3600여 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지난 7일까지 3100여 명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왔으며, 나머지 500여 명에 대한 검사 결과도 8일 중 나올 예정이다.
김형종 사장은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식품 물류창고 근무 직원이 방역당국과의 조사 과정에서 6월 30일부터 의심 증세가 발현됐다고 진술했다"면서 통상 최초 증상 발현 2일 전(6월 28일)부터 역학조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백화점 특성상 주말 기간(6월 26일~27일)에 고객들이 몰리는 상황까지 고려해 방역당국과 협의해 역학 조사기간을 6월 26일부터 7월 6일까지 11일간으로 늘려 무역센터점을 방문한 고객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휴점 기간 방역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자체 방역과 위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창고나 휴게공간 등 직원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수칙 준수 등을 관리하는 ‘안전방역관’ 제도를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무역센터점 전체 근무 직원들에 대한 두 차례 이상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식품관 근무 전체 직원의 경우 코로나19 검사와 별도로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거치는 등 직원 안전에도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이번 무역센터점 집단감염으로 우려하는 고객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면서 “임시휴점 기간 방역당국과 협의를 통해 철저한 방역 조치 등을 시행해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안전한 쇼핑공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7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발생 1227명, 해외유입 48명이다. 이는 전날 1212명보다 63명 늘어난 수치로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 역대 최고치이며, 3차 유행 당시인 지난해 12월 25일 1240명보다도 35명 많은 수치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