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쿠쿠의 미국 판매법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증가했다.
현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요구를 반영한 맞춤 제품을 꾸준히 선보인 점도 매출 신장과 시장 점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쿠쿠 측은 분석했다.
전기밥솥의 경우, 서양식 식생활에 맞춘 6인용 마이콤 밥솥(CR-0632F)을 주력 모델로 내세워 미국 현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프리미엄 밥솥인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는 멀티쿠커로 사용할 수 있는 폭넓은 활용도와 깔끔한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아졌는데, 쿠쿠는 향후 다양한 밥솥 상품을 개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여기에 미국에서 공기청정기가 대표 ‘웰니스(wellness)’ 가전으로 떠오르자 쿠쿠는 공기청정기(CAC-I0510FW)와 필터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을 온라인 채널에서 일시불로 판매하며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 해당 제품 유통망을 오프라인 채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쿠쿠는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 증대에 힘입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 굳히기에 돌입했다. 미국 내 선호도가 높은 퀴노아, 오트밀과 같은 건강 곡물을 이용한 밥솥 레시피를 제공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냥해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에 주력하며 가전 영역에서의 한류를 주도하고, 다양한 소비자와의 접점 강화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TV 채널의 인포모셜(긴 분량의 광고)도 선보일 방침이다.
쿠쿠 관계자는 “앞으로 집 안에서의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전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제품과 서비스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