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즉 현실과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을 의미한다.
◇LG전자, 사내과정 수료식 메타버스에서 열어
LG전자는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과정을 마친 직원들이 같은 공간에서 수료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메타버스 수료식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과정 수료식 행사에 필요한 장소를 가상공간에 마련해 LG트윈타워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CMU) 캠퍼스를 혼합해 만들었다. 참석자들은 각자 가상 현실에서 자신 역할을 대신하는 캐릭터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어 수료식에 참여했다.
약100여 명의 보안전문가 교육과정 수료생 아바타들은 수료식이 시작되기 전에 LG트윈타워와 CMU 캠퍼스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CMU 캠퍼스에 마련된 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수료증을 받았다. 이들은 같은 공간에서 아바타 모습으로 동료들과 소통하며 수료의 기쁨을 나눴다.
메타버스 수료식에 참석한 직원 반응도 뜨거웠다. CMU 소속 제프 제나리(Jeff Gennari) 주임교수는 “경험해 본 수료식 가운데 가장 독창성이 뛰어났다”며 호평했다. 한 직원은 “수료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즐거운 추억이 됐을 것”이라며 “이번 수료식처럼 최신 기술 트렌드와 재미 요소가 반영된 행사에 구성원들이 크게 호응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에 수료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심층면접을 거쳐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와 소프트웨어 보안전문가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제품과 서비스가 제공하는 고객가치를 더욱 높이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전문가,빅데이터 전문가, 코딩 전문가, 보안 전문가, 아키텍트, 품질 전문가 등 다양한 사내 소프트웨어 전문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은 “이번에 처음 메타버스 수료식을 준비해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을 마친 직원들이 같은 공간에서 수료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세계적 수준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지속 양성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가상공간서 신입사원 교육'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일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해 신입사원 교육방식을 가상현실 세계로 옮겨 교육 몰입도를 높이고 입사 동기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약 200명의 신입사원들은 인기 캐릭터를 이용한 롤플레잉게임(RPG) 형태의 온라인 가상공간으로 구성된 메타버스 교육장에서 본인 아바타로 LG디스플레이 주요 사업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동기들과 화상소통을 하고 릴레이 미션, 미니게임 등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한 신입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동기들과 친해질 기회가 없을 줄 알았다"며 "비록 가상공간이지만 동기들과 함께 교육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고 대학시절 들었던 온라인 수업과 달리 흥미롭게 교육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교육 후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신입사원 가운데 91%가 메타버스 방식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 방식이 동기 간 네트워킹에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채용하는 신입사원 약 900명을 대상으로 총 8차수에 걸쳐 메타버스를 활용한 흥미롭고 몰입도 높은 교육을 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신입사원 교육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반응에 따라 향후 다양한 사내 임직원 교육 및 채용 프로그램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또 하반기 신입사원 교육은 제품 전시관, 직무 정보, 회사생활 팁(Tip), 경영진 소개와 축사 메시지 전달 등 다양한 컨텐츠를 추가해 교육과정을 더욱 풍성하게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