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는 지난달 회사채 1000억 원 발행을 목표로 수요를 조사했다. 수요 예측에 3배가 넘는 3170억 원이 몰리자 펄어비스는 채권 모집 금액을 1470억 원으로 증액, 13일 채권 발행을 마무리했다.
양 사가 하반기 들어 1000억 원대 '실탄'을 확보한 이유는 무엇일까.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기존 IP 강화와 신작 개발에 자금을 들인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었으나, 세부적인 내용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이는 펄어비스가 준비중인 신작 '붉은 사막', '도깨비'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체 제작 엔진으로 제작 중인 신작 오픈월드 RPG '붉은 사막'은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능 등이 포함될 예정이며, '도깨비'는 지난 5월 실적 발표회에서 "내년 안에 출시할 메타버스 신작"이라고 언급됐다.
한편, 컴투스는 신작 개발·마케팅 외에도 기존 IP '서머너즈 워' 등을 마케팅하는 데 전체 자금의 40%인 약 610억 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는 펄어비스가 '기존 IP 강화'에 사용할 200억 원에 비해 3배 가량 많은 비용이다.
컴투스는 자사 게임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의 첫 이벤트 대회 '월드 쇼다운'을 다음달 개최하는 등 e스포츠 화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올 안에 발매할 계획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