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까지 낮 기온이 최고 36도까지 치솟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무더위를 극복하고자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 605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84.3%가 ‘복날에 보양식을 챙겨 먹는다’라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피로 해소, 활력 증진 등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77.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올여름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맞물려 보양식 전문 식당을 찾는 대신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을 사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유통업계는 21일 중복을 맞아 다양한 보양 메뉴의 특별 할인과 복날 행사 상품을 출시하는 등 치열한 마케팅 경쟁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날 각종 보양식 레시피를 제안하고, 그에 맞는 신선한 식자재를 저렴하게 선보인다.
국내산 생닭, 손질 문어, 깐녹두, ‘90g 이상으로 선별한 완도전복’ ‘온가족 삼계재료 모음’ 등 복날과 관련된 상품 100여 종을 신한·삼성카드로 2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3000원 상품권을 준다.
이날 방송되는 SBS F!L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와 연계해 오는 22일부터 ‘한마리 통낙지’ ‘무항생제 닭가슴살’ ‘무항생제 닭안심’을 할인 판매 한다.
편의점 CU는 총 30여 종으로 여름철 보양식을 내놨다.
'반마리삼계탕', '누룽지순살백숙' 등 복날 상품은 1+1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1등급 한우구이세트부터 민물장어, 항공직송 활랍스터, 노화도 활전복세트, 만인산 금산인삼 등 프리미엄 보양식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12종도 판매하고 있다.
GS25가 최근 출시한 고급 보양 도시락 ‘통민물장어구이덮밥’은 민물장어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간 제품이다. 예약 구매 시 1000개 선착순으로 9900원짜리 제품을 30% 할인해 제공한다.
GS25는 오는 22일까지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촌살치킨’을 반값에 판매하는 행사도 개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직접 한우 직경매에 나서며 고품질의 소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 백화점은 올해 초부터 충북 음성 한우 공판장에서 진행하는 경매에 참여한 후 강남점과 본점에서 처음 판매를 시작했다.
첫 경매에서 14두를 구매해 선보였으며, 현재는 매달 40두씩 직접 매입하고 있다. 이는 신세계가 직접 매입하는 물량의 총 25% 수준으로, 7월에는 경기점 식품관 개편과 함께 새롭게 선보여 고객몰이에 나섰다.
프리미엄 미국산 소고기 브랜드 엑셀비프는 소고기 보양을 위한 1+1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품목은 채끝 스테이크로, 미국산 소고기의 최고 등급인 ‘프라임’과 상위 초이스 등급의 고급 브랜드인 ‘스터링 실버’ 제품이다. 7월 말까지 엑셀비프 홈페이지에서 채끝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개당 1개씩을 더 증정하며 5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배송해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례적인 불볕더위와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삼계탕보다 집에서 간편하게 보양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유통업계는 스테이크, 장어, 전복 등 다양한 보양 음식을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