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대표 카드 게임 '하스스톤'은 다음달 4일 신규 확장팩 발매를 앞두고 있다. 블리자드는 발매 한 달 전부터 유튜버, 스트리머 등 인플루언서들에게 신규 확장팩 카드를 공개 행사를 맡겼다.
'헤일로', '데스티니' 시리즈 등을 제작한 번지(Bungie)는 23일 "게임업계에 존재하는 불평등, 괴롭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미국 'WoW' 이용자들도 RP(롤 플레잉) 서버에서 40명 씩 그룹을 지어 입장, 퇴장을 반복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제프리 신 외에도 '알리에스트라자(Alliestrasza)' 알렉산드라 맥퍼슨(Alexandra Macpherson), '에디 중위(Lt. Eddy)' 등이 예정된 카드 공개 방송을 취소한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 민권 기관 공정고용주택국(DFEH)은 지난 20일 로스엔젤레스(LA) 고등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피고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였고 혐의는 성추행 방치·조장, 직원 차별이었다.
DFEH는 2018년 10월부터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조사해온 결과 사측에서 남자 직원들이 술을 마시고 직장 내를 돌아다니며 성희롱을 일삼는 등 '프랫 보이(Frat Boy)' 문화를 조장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알렉스 아프라시아비(Alex Afrasiabi) 전직 WOW 수석 크리에이터 등 남성 임직원들이 사내 공개적인 장소에서 성희롱을 일삼았다.
또한 한 남성 직원이 여성 부하 직원과 함께 출장을 떠나며 윤활제, 성 기구 등을 지참했고 이후 부하 직원이 출장 도중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도 포함됐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측은 여러 외신을 통해 "우리는 지금까지 제기돼온 모든 주장, 피해 고발을 조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DFEH에 적극적 협조를 약속했으나 성급하게 부정확한 소장을 제출했다"며 "블리자드의 과거를 왜곡하거나 많은 부분을 잘못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