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의 대표 비타민 브랜드 '레모나'는 1983년 출시돼 올해 38주년을 맞은 스테디셀러다.
레모나는 처음 등장부터 화제였다. 이전까지 비타민C가 모두 정제로만 나왔건 것과 달리 경남제약은 물 없이 언제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가루 형태의 비타민C를 내놨다.
◇ 노란색 컬러마케팅 성공…인공색소 NO
레모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타원형 틴케이스와 노란색이다.
경남제약은 1993년 100포로 구성된 노란색 타원형 케이스의 레모나를 선보여 제품을 각인시켰고 이후에도 70포 하트캔, 150포 사각캔 등 포장과 구성을 다변화하며 소비자 이목을 끌었다.
1998년부터는 '컬러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 레모나 포장지의 노란색을 대표 색상으로 정해 상큼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소비자가 제품을 더 오래 기억하도록 만들었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인공색소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레모나 분말이 노란색인 이유는 비타민B2 때문"이라며 "레모나 1포에는 비타민C(아스코르브산) 500㎎ 외에도 비타민B2(리보플라빈) 2㎎, 비타민B6(피리독신염산염) 5㎎ 등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레모나는 비타민 산화가 적은 코팅된 제피아스코르브산을 사용했으며 세립코팅을 특수 처리해 위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했다.
◇ 광고 모델로 김수현, BTS, 트와이스 등 글로벌 스타 기용
레모나 모델은 과거 스타 등용문으로 불렸다. 1995년 레모나 모델대회로 연예계에 입문한 최강희를 비롯해 하희라, 채정안, 이혜영, 카라 등 수많은 연예인이 레모나의 얼굴로 활약했다.
경남제약은 2014년 한류스타 김수현을 모델로 발탁해 '넌 예뻐야 하니까, 예쁜 비타민 레모나' 캠페인을 전개하며 한국뿐 아니라 중국 소비자까지 사로잡았다. '먹어서 예뻐질 수 있다'는 한국식 이너뷰티 대표 제품을 해외에 알린 계기였다.
이후 레모나는 2015년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한국의 대표 브랜드' 2위에 선정된 데 이어 '중국 소비자가 뽑은 2016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까지 수상하며 입지를 강화했다.
2019년에는 글로벌 스타 BTS(방탄소년단)와 함께 '매일 레모나' 캠페인을 선보였고 그 기세를 몰아 2020년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15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이뤄냈다.
현재는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가 레모나 모델로 활동 중이다. 경남제약은 지난 6월 중순부터 트와이스와 함께한 '피부비타민 레모나 핑크' TV 광고를 온에어하고 있다.
경남제약은 트와이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특히 일본 시장에서 레모나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동남아와 북미 등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 MZ세대 취향 저격하는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경남제약은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7월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한정 출시한 과일탄산주 '이슬톡톡 레모나'는 이슬톡톡의 청량감에 레모나의 상큼한 맛과 향을 더해 호평을 받았다.
카카오프렌즈와 함께한 스페셜 에디션 '레모나산', '레모나톡톡' 2종도 있다. 레모나산 카카오프렌즈 에디션은 라이언, 튜브, 네오, 무지, 제이지, 프로도, 어피치, 콘 등 인기 캐릭터 8종이 적용돼 소장 가치를 높였다.
50포, 70포, 150포 등 다양한 규격으로 출시되고 있는데 스틱포마다 '오늘도 행복하셔', '개피곤 날려버리셔', '언제나 고마우셔' 등의 흥미로운 문구가 적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더욱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레모나톡톡 카카오프렌즈 에디션은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과 새콤달콤한 복숭아 맛이 특징인 비타민 C 제품이다.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를 파티 테마로 디자인해 입에 넣자마자 터지는 식감을 귀엽게 표현했다.
최근에는 오리온과 협업해 '레모나 닥터유 구미 비타민'을 개발했다. 이는 경남제약 '상큼한 비타민 레모나산'의 비타민 원료와 오리온의 구미 제조 기술력이 더해진 캔디류다. 한 봉지만 섭취해도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비타민C 500%, 비타민B2 143%, 비타민B6 333%를 충족할 수 있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맛과 영양, 재미까지 모두 만족하는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