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중국 LOL 프로리그(LPL)은 충격에 휩싸였다. 중국에 최초로 '롤드컵'을 안겨준 인빅터스 게이밍(IG)이 월드 엘리트에 0:2로 패배, 5승 9패로 10위 이하의 성적을 거두는게 확정돼 플레이오프·월드 챔피언쉽 대표 선발전 진출이 동시에 좌절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리그 대표 마지막 자리를 두고 '피넛' 한왕호가 이끄는 LGD 게이밍과 맞붙어 3:2로 패배한 데 이어 올해 연이은 부진으로 하위권으로 떨어져 월드 챔피언쉽 문턱조차 밟을 수 없게 됐다.
한편 LOL 유럽 챔피언쉽(LEC)에서도 초대 월드 챔피언쉽 우승팀 '프나틱'의 롤드컵 진출이 거의 좌절됐다.
지난달 초까지 프나틱은 라이벌 'G2'가 4승 5패로 흔들리는 사이 6승 3패로 1위 로그를 단 1승차이로 추격하고 있었다.
그러나 에이스 '캡스' 라스무스 뷘터가 부활하며 G2는 파죽의 8승 1패를 질주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G2 연승에 제동을 건 '1패'를 안겨준 프나틱은 이후 로그, 매드 라이온즈, 미스핏츠 등 상위권 팀에 4연패를 기록하며 5위로 떨어졌다.
LEC의 월드 챔피언쉽 티켓은 3장이다. 프나틱은 지난 스프링 시즌 5위를 기록했으며, 서머 시즌을 앞두고 오랜기간 탑 라인을 지켜온 '브위포' 가브리엘 라우를 정글로 돌리고 프랑스 신인 탑 '아담' 아담 마나네를 영입하는 변화를 시도했으나 또 다시 정규 시즌 5위를 기록했다.
프나틱은 월드 챔피언쉽 진출을 위해 플레이오프에서 낮은 가능성을 뚫고 '미라클 런'에 성공해야 한다. '야마토캐논' 야콥 멥디 프나틱 감독은 "시즌 중에 겪은 연패는 우리에게 백신과 같았으며, 큰 아픔을 겪었다"며 "플레이오프에선 상대 팀이 우리 플레이를 예측할 수 없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LOL 월드 챔피언쉽은 매년 9월 말~10월 초 사이에 개막해 약 한달 동안 진행된다. 올해 월드 챔피언쉽은 결승전 개최일을 11월 6일로 정했으며 정확한 개막 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