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CNBC와 게임 전문지 PC게이머 등은 넷이즈가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픽스토어 등에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가 출시를 하루 앞두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60명의 이용자가 한 게임 안에서 맞붙게 되는 '나라카'는 지형을 타고 다니는 '파쿠르', 와이어를 활용해 예상치 못한 기동을 가능하게 하는 '와이어 스크롤' 등을 핵심 기능으로 한다.
후지펑 넷이즈 부사장은 "서구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게임에 중국 전통 문화를 더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전체 매출 중 5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넷이즈의 이번 신작 '나라카'에 대해 CNBC는 "콘솔 게임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 게임업계 라이벌들을 의식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게임 시장 분석업체 뉴주(Newzoo)는 올해 세계 게임 시장에서 콘솔 게임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8%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나 시장 조사업체 '니코 파트너스'에 따르면 중국의 콘솔 게임 매출 비중은 전체 게임 시장의 4%에 불과하다.
중국에서 콘솔 게임이 부진하고 있는 이유는 정부 규제다. 중국 정부는 2001년부터 14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중국 출시를 금지했다.
사실상 태동기에 가까운 중국 콘솔 게임 시장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것은 텐센트다. 2019년 말 닌텐도 스위치 중국 론칭을 맡은 텐센트는 올해 자회사 '티미 스튜디오'의 신작 '포켓몬 유나이트'를 스위치로 출시하는 등 닌텐도와 긴밀한 협업 관계를 이어가는 한 편, 지난해 말 자체 제작 콘솔 컨트롤러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넷이즈 역시 콘솔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콘솔 게임 개발을 위해 2019년 캐나다 몬트리올 스튜디오, 지난해 일본 사쿠라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이번 신작 '나라카' 역시 몬트리올 스튜디오에서 콘솔판 이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펑 부사장은 "현재 본사에서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 등 유명 IP를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에 출시한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가 새로운 시장 공략을 위한 선봉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