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는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3억 원 이상인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로별 신용 대출 금리를 발표했다.
OK저축은행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취급한 대출 금리는 각각 17.08%, 19.90%를 기록해 2.82%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문제는 고령자·장애인 등 온라인을 이용하기 어려운 금융취약계층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취약 계층의 경우 스마트 기기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오프라인을 이용한다는 이유로 더 많은 대출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오프라인 대출 금리가 높은 것은 오프라인 영업점과 인력 운영에 따른 비용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는 상대적으로 투입되는 비용이 적어 대출 금리도 낮게 측정한다는 게 저축은행업계의 설명이다.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개선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최근 오프라인 영업점을 줄이고 온라인에서 더 많은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온라인 우대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같은 저축은행의 온라인·오프라인 대출 금리 온도차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기에 개선이 필요하다.
전 금융권에 ESG 경영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저축은행업계가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를 좀 더 해줄 것을 바란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