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는 이번 2분기는 대체로 좋지 않은 실적을 거뒀다. 17일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한 17개 게임사 중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늘어난 회사는 5개에 불과했고 이중 선데이토즈, 엠게임은 영업이익이 50억 원 이하로 적었으며 웹젠은 증권가 추산치에 비해 70억 원 가량 모자른 231억 원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NC)와 컴투스는 2분기에 각각 '트릭스터M'과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을 출시했으나 기대 이하의 흥행을 거뒀고,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에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와 데브시스터즈는 각각 지난해 말 '미르4', 올 2월 '쿠키런: 킹덤'를 출시해 1분기부터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위메이드와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영업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1분기부터 신작을 앞세워 영업 흑자로 전환, 올 2분기 위메이드는 영업이익 269억 원, 데브시스터즈는 197억 원을 기록했다.
대표 IP 신작들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NC, 컴투스, 위메이드, 데브시스터즈는 물론 넷마블, 넥슨, 크래프톤, 웹젠 등도 하반기 대표 IP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NC는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 2' 26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후 '트릭스터M' 원작사인 자회사 엔트리브의 또 다른 인기작 '팡야'를 기반으로 한 '팡야M', 자사를 대표하는 '리니지'를 기반으로 한 '리니지W' 등을 올 하반기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액션 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25일 론칭해 NC와 경쟁하게 될 넷마블 역시 자사 대표 IP를 활용한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올해 안에 출시, '제2의 나라: Cross Worlds'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뒤를 받칠 계획이다.
'R2M', '뮤 아크엔젤'을 모바일 매출 상위권을 올려놓은 웹젠도 '뮤 아크엔젤2'를 앞세워 신작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16일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마쳤으며 현재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위메이드, 컴투스 역시 대표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미르M'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작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톱 10에 들었던만큼 이들 역시 상위권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후속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2차 알파 테스트를 27일 시작한다. 글로벌 사전 예약자 2700만 명을 돌파한 기대작으로 하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넥슨은 캐주얼 레이싱 게임 '크레이지 레이싱 카트라이더' 정식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를 활용한 캐주얼 슈팅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쉬'를 준비하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