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직원 안전과 건강 관리에 약 2300억 원을 투자하고 600명 이상의 전담 인력을 고용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의료·헬스케어 전문가들이 참여한 쿠팡케어는 혈압, 혈당 등의 건강 지표에 이상이 있는 직원을 대상으로 4주 동안 업무를 멈추고 건강 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중 복부 비만이었던 참가자의 45%가 4주 만에 정상 허리둘레가 됐고 고혈압 증상자 중 37%가 정상 혈압을 회복했다.
또 쿠팡은 혹서기를 맞아 직원들이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전국에 위치한 물류센터에 고정식 에어컨, 이동식 에어컨, 대형 선풍기 등 수천 대의 냉방기기를 추가 설치했으며 물류센터의 실내 온도를 수시 체크하는 등 현장 직원들의 건강 관리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쿠팡은 직원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예방과 대응에 관련해서도 업계에서 가장 엄격한 수준의 방역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센터에서 단 한 명이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해당 센터를 폐쇄하고 지역 보건당국과 협의를 거친 후 운영을 재개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배송기사(쿠팡친구)는 국내 물류업계에서 유일하게 회사 측이 100% 직접고용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직고용하면 배송기사의 업무상 상해를 관계당국에 반드시 보고해야 하는 등의 책임이 발생하지만 쿠팡은 이런 의무를 이행하며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 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쿠팡친구는 주5일 근무제, 15일 이상의 연차휴가 등을 보장 받으며 출근 첫날부터 4대보험에 가입된다. 지난 3월에는 업계 최초로 3만 9000명의 물류현장 최접점 직원들에게 자사 주식을 부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라이언 브라운 쿠팡 환경보건안전 총괄 부사장은 "물류현장 최접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회사의 중추"라며 "쿠팡은 최고의 고객 경험뿐 아니라 직원의 안전과 근무여건, 복리후생 등에 있어서도 글로벌 기준에 걸맞는 최고의 일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