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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 나고시 토시히로, 세가에서 넷이즈로 둥지 옮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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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 나고시 토시히로, 세가에서 넷이즈로 둥지 옮기나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日 시장서 라이벌 '텐센트' 누를 기회 잡나

넷이즈 사내 전경. 사진=넷이즈이미지 확대보기
넷이즈 사내 전경. 사진=넷이즈
중국 게임사 넷이즈가 세가 소속 나고시 토시히로 개발자를 영입하려는 시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넷이즈가 나고시 토시히로를 영입하기 위한 최종 협상 단계에 들어갔다"며 "아직 최종 계약서에 서명하진 않았고, 향후 주요 업무 또한 정해지지 않았다"고 현지 시각 30일 보도했다.
나고시 토시히로는 세가 소속 게임 개발자로 '버추얼 파이터', '데이토나' 개발 등에 참여하며 30년 이상 근무해온 세가의 '충신'이다. 특히 인기 게임 '용과 같이' 시리즈를 총괄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11년 임원으로 취임했으며 이후 세가 게임즈·인터랙티브 개발 총괄 본부장(CPO)를 역임했다.

게임 전문지 더 게이머는 "나고시 개발자는 지난 4월부터 부서 개편에 따라 CCO 직위를 잃었고, 담당 업무 분야도 축소됐다"며 "부서 개편이 넷이즈 이직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나고시 토시히로 세가 CCO. 사진=세가 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나고시 토시히로 세가 CCO. 사진=세가 게임즈

최근 중국 정부는 게임계에 대한 규제와 견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 국영 매체를 통해 "게임은 전자 아편"이라고 보도한 데 이어 30일 미성년자는 금요일, 휴일에 1시간 씩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초 강경 셧다운제를 도입한다고 예고했다.

자연히 중국 게임사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며, 넷이즈 역시 일본, 캐나다 등에 해외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넷이즈는 최근 신작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를 글로벌 론칭, 스팀 기준 동시 접속자 10만 명 이상을 확보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나고시 CCO를 영입한다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블룸버그는 "최근 텐센트가 '포켓몬: 유나이트'를 닌텐도와 협업하는 등 일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며 "넷이즈가 이번 영입에 성공한다면, 일본 시장에서 라이벌 텐센트를 누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