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MZ세대' 취향 저격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27일 국내 주요 백화점 중 가장 먼저 본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9월 19일까지 '정육'과 '청과' 품목을 포함한 총 1000여 개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올 추석에는 새로운 소비층으로 주목받는 MZ세대(20~30대)를 위한 건강 선물세트도 함께 판매한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밝혔다. 선물을 보내는 사람의 정성과 품격이 느껴질 수 있도록 품목 선정과 물량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회사 관계자는 덧붙였다.
◇ 신세계, '프리미엄' 강화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월 3일부터 20일까지 추석 선물 본 판매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준비된 물량은 총 38만 세트로 지난 추석보다 10%가량 많다.
이 백화점은 ‘R고기’ 선물세트 등 프리미엄 상품을 전년 대비 15% 확대했다. 신선식품 위주로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물량을 20% 이상 늘려 SSG닷컴에서도 판매한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펫 라이프스타일 상품인 ‘레스케이프 펫 스위트’, ‘레스케이프 펫 소파' 등 신세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레스케이프 호텔 연계 상품도 등장했다.
또 신세계백화점 유튜브 채널인 ‘계절과 식탁’은 한우 부위별 스테이크 굽는 법, 새우 떡갈비 레시피, 꽃게 강정 만들기 등 다양한 콘텐츠 등을 소개한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 담당은 “올 추석에도 서로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선물 세트 구매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 '비대면' 콘텐츠 확대
신세계백화점과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연다.
이 백화점은 리테일테크를 활용한 VR 행사장을 선보이는가 하면, 라이브커머스 판매 방송을 확대하는 등 비대면 콘텐츠를 강화했다.
‘현대 한우 소담 송(松)세트’, ‘샤인머스캣·사과·배 난(蘭)세트’ 등 5만~20만 원대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세 배가량 늘렸고, 명절 선물세트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지난해보다 세 배 많게 준비했다.
9월 13일 현대H몰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쇼핑라이브’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추석 선물용 상품으로만 편성한 ‘추석 선물 원데이 특집’ 방송이 펼쳐진다.
또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선 오는 9월 10일부터 무역센터점의 추석 선물세트 행사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VR 명절 행사장’을 볼 수 있다. VR 명절 행사장에선 실제 행사장 곳곳을 휴대폰이나 홈페이지로 360도로 둘러볼 수 있고 실제 선물세트 크기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선물세트를 선택하면 바로 구매 페이지로 연결된다.
이밖에 지난해 추석 처음 운영한 ‘비대면 안심 배송 서비스’를 이번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에도 운영한다. 선물세트 포장부터 각 가정에 배송되는 전 과정에 방역 지침을 마련하고, 배송되는 모든 선물세트와 배송 차량에도 철저한 방역을 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선물을 보내는 사람의 정성까지 세심하게 전달하기 위해 ‘배송 깔개’를 깔고, 그 위에 선물세트를 올려놓는 배송 서비스도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 갤러리아, '구독' 선물세트 선봬
갤러리아백화점도 9월 3일부터 20일까지 전 지점 식품관에서 '2021 추석 선물세트 판매' 행사를 개최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키워드는 ‘한상차림’과 ‘구독세트’다. 이 백화점은 한우, 과일 등 다양한 식자재로 구성한 ‘한상차림’ 선물세트와 함께 신선식품을 주 단위로 나눠 선물하는 ‘구독권’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추석 한상차림 선물세트 대표 상품으로는 ‘건강한 가을나기 세트’가 있다. 한우, 송의향고, 전복 등 산해진미로 구성한 선물세트다. 장보기가 부담스러운 고객들을 위한 ‘간편한 명절나기 세트’는 명절기간 가족들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과 한우, 과일로 조합돼 있다.
갤러리아는 이번 추석에 처음으로 ‘신선식품 정기 구독권 선물세트’를 명품관에서 선보인다. 이는 한우 특수부위, 제철 생선, 제철 과일을 주 1회씩 최대 3회로 나눠 선물할 수 있는 구독권 선물세트다.
필요한 만큼 나눠 받아 신선도를 유지 할 수 있고, 요청 시 상품과 배송 횟수(1~3회)도 변경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갤러리아는 온라인 판매 강화를 위해 갤러리아몰 외에도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3만 원대 가성비 세트부터 100만 원대 프리미엄 세트까지 구매할 수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들은 “유행을 반영한 선물세트로 고객들을 사로잡겠다”고 입을 모았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