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마법 등이 공존하는 17세기 말 가상의 지구'라는 판타지 세계관을 가진 '뉴 월드'는 3개의 파벌로 나눠져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를 유도하는 경쟁 시스템을 핵심으로 한다.
아마존 게임즈가 지난 12일 마무리한 '뉴 월드' 오픈 베타 테스트는 최고 동시 접속자 15만 명 이상을 기록해 이용자들의 호응을 끌어내 흥행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뉴 월드'이나, 최근 진행된 오픈 베타 테스트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이 남아있다는 점 때문에 외신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게임 매체 '닷이스포츠'의 라이언 갤러웨이(Ryan Galloway) 기자는 "여러 차례 테스트 과정에서 많은 점이 개선됬으나 그래픽 문제나 PvP 스케일링(이용자 간 경쟁에서 레벨이 낮은 상대에게 보정을 해주는 것) 등에서 여전히 미흡한 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PC게이머 역시 '클로즈 베타까지도 스토리를 따라가고 레벨을 올리는 과정이 상당히 지루했다'는 소속 기자들의 평가와 함께 "MMORPG 공백기를 노리고 나온 평범한 게임 수준에 그칠 수도 있다"고 평했다.
'뉴 월드'가 흥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업계 일각에선 뉴 월드를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와 비교하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아마존 게임즈가 '로스트아크'의 북미·유럽 출시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지난 1일 "로스트아크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하며, 다음달 안에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을 개시하고 공식 디스코드 채널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로스트아크'를 기다리던 서구권 팬들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시장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북미 MMORPG 팬들 사이에서 '로스트아크'는 흥행이 보장됬다고 평가될 정도의 기대작"이라며 "아마존이 '로스트아크' 퍼블리싱을 맡았을 때부터 '뉴 월드'에 뒷전으로 밀리는게 아닌가 불안해하는 시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스트아크' 출시가 내년으로 밀린만큼 팬들이 '뉴 월드'를 더욱 엄격한 시선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며 "흥행에 실패한다면 '로스트아크'를 제쳐두고 '뉴월드'를 노골적으로 밀어줬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크 윙키(Luke Winkie) PC게이머 소속 기자는 "베타 테스트까지의 '뉴 월드'는 그동안 MMORPG 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할 정도의 게임은 아니었다"며 "정식 론칭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대중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