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뷰티기업 아모레퍼시픽이 '더마 코스메틱'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마 코스메틱은 피부 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와 화장품을 의미하는 코스메틱의 합성어로 화장품 성분과 의약 성분이 합쳐진 제품을 뜻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안전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더마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자 국내외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코스알엑스의 소수 지분을 확보하는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13년 탄생해 K-뷰티의 신흥 강자로 올라선 코스알엑스는 민감 피부를 위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다. 대표 상품으로는 '오리지널 클리어 패드', '아크네 패치', '굿모닝 젤클렌져' 등이 있다.
현재 미국, 동남아, 유럽, 중국, 일본 등 전세계 약 40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해외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할 만큼 글로벌 경쟁력이 막강하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글로벌 뷰티 시장 공략의 노하우를 상호 교환하며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기술과 생산 인프라 공유, 상품 개발 등의 협업 체제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가 보유한 MZ세대에 대한 이해도, 아마존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역량, 북미 시장 경쟁력 등이 향후 회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뛰어난 마케팅과 디지털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MZ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는 코스알엑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외 브랜드와 적극 손을 잡고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일 더마 코스메틱 시장 공략을 위해 그룹 계열사인 에스트라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병·의원 전문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한 에스트라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서도 더마 화장품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코스알엑스 투자와 에스트라 흡수합병 등은 회사의 더마 영역 집중 육성 관련 사례라 할 수 있다"면서 "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내 더마 시장 선점은 물론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