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파월 의장 재임 기간 동안 금융 규제가 느슨해졌다며 ‘위험한 사람(dangerous man)’이라고 주장했다.
워런은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파월의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몇 안 되는 민주당 의원들 중 한 사람이다.
연준 의장 지명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릴 가장 중요한 인사 결정 중 하나이다. 연준은 실업 증가와 공급망 문제가 경제 회복을 위협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벗어나기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파월의 재임을 두고 의회 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존 테스터 몬태나주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이 연임할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파월은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처음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합류했고,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의장으로 선임됐다.
반면 워런 의원은 대형 은행이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견딜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연례 테스트를 약화시킨 파월 의장을 비판했다.
이에 파월 의장은 대형 은행들의 자본 수준이 10년 만에 최고치'에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테스트가 약화되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다른 규제 조치들을 재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규제 완화에 대해 자신을 비난해온 진보주의자들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최고 규제 직책인 감독 부위원장을 다음 달에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관측통들은 바이든이 부위원장에게 더 강력한 규제를 원하는 인물을 임명하고 파월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으로 유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새로운 인물이 현 상태를 진단해 적절한 변화를 제안하는 것이 적절하며, 나는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