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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하이퍼 캐주얼 강자 '부두', 이스라엘 모바일 보드게임사 '비치 범'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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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하이퍼 캐주얼 강자 '부두', 이스라엘 모바일 보드게임사 '비치 범' 인수

거래 규모 수 억 달러 추산...게임 장르는 물론 비즈니스 모델 확장까지 노리나

부두(위)와 비치 범 로고.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부두(위)와 비치 범 로고. 사진=각 사
프랑스 모바일 게임사 '부두(Voodoo)'가 모바일 보드게임 전문사 '비치 범(Beach Bum)'을 자회사로 인수했다고 현지시각 30일 발표했다.

비치범은 이스라엘에서 2015년 설립된 게임사로, 대표작은 모바일 카드 게임 '스페이드 로얄'과 '러미', '백개먼' 등 고전 보드게임 기반 모바일 게임이다.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비치범은 지난해 연 매출 7000만 달러(831억 원)을 기록한 업체"라며 "이번 거래 규모는 수 억 달러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지지 레비웨이스(Gigi Levy-Weiss) 비치범 이사회장은 "이번 협상을 통해 비치 범, 나아가 이스라엘 게임 산업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비치범은 현재 두 개의 신작을 개발중이며, 앞으로 부두를 통해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두'의 대표작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헬릭스 볼스', '크라우드 시티', '카 머저'. 사진=부두이미지 확대보기
'부두'의 대표작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헬릭스 볼스', '크라우드 시티', '카 머저'. 사진=부두

'부두'는 프랑스에서 2013년 설립된 모바일 게임 전문사로, 지난해부터 텐센트, 골드만삭스, 그룹 브뤼셀 램버트(GBL) 등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 가치 17억 달러(2조 184억 원)를 돌파한 '유니콘' 기업이다.

부두의 주력 장르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이다. 난이도가 낮고 간단한 게임을 뜻하는 캐주얼 게임의 하위 장르로 일반 캐주얼 게임보다 더욱 조작이 간단하고 이용시간이 짧은 게임을 일컫는 말이다.

글로벌 어플리케이션(앱) 분석 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하이퍼 캐주얼 게임은 코로나 이전에 비해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한 모바일 게임 장르 중 하나다. 부두는 올해 기준 미국 하이퍼 캐주얼 게임 전체 매출 중 22%를 점유, 업계 1위에 올랐다.

레비웨이스 비치범 이사회장은 "부두는 그동안 수익 대부분을 광고에 의존해왔으나, 비치 범은 인앱 결제를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두 회사는 게임은 물론 수익 구조 면에서도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