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사운드 스테이지가 은하계를 탐사하는 우주선인 것처럼 꾸며 유명세를 탄 '스타 트렉'의 배우 윌리엄 샤트너가 다음 주 억만장자 제프 베조스의 우주회사인 블루 오리진이 만든 로켓을 타고 실제 우주 가장자리로 향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오리지널 '스타 트렉' TV 시리즈에서 커크 선장으로 가장 잘 알려진 샤트너는 오는 12일 아침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발사체에 탑승하는 4인 승무원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이날 회사측이 밝혔다.
90세의 샤트너는 블루 오리진이 발표한 성명에서 "저는 우주에 대해 오랫동안 들어왔습니다"라며 "기회를 봐서 직접 봐야겠어요. 기적이란 말이오"라고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지난 7월 아마존 창업자인 베조스는 뉴셰퍼드 발사체를 타고 텍사스 사막 상공 약 66.5마일(107km)을 치솟은 뒤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블루 오리진은 선구적인 여성 비행사 월리 펑크(82)가 7월 비행에 베조스와 합류했을 때 우주에 도달한 최고령자라고 말했다. 샤트너는 이번 여행으로 그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