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의 대중화 이끈 인스턴트 커피
1920년대 말 커피의 주요 산지 가운데 하나였던 브라질에서 커피의 풍년으로 시세가 폭락하면서 농민들은 몰락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커피 소비 증대를 목표로 글로벌 식품 기업 네슬레에 '물에 잘 녹는 각설탕 형태의 커피' 개발을 부탁했다.
네슬레는 수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1937년, 지금과 유사한 형태의 인스턴트 커피를 만들어냈고, 1938년 이 제품을 네스카페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네스카페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 건 1979년 네슬레코리아가 설립된 이후다. 현재는 네슬레코리아와 롯데그룹의 합작법인 롯데네슬레코리아가 국내에서 네스카페의 생산과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 프리미엄 커피믹스의 정석, ‘네스카페 수프리모’
네스카페를 대표하는 제품은 바로 ‘네스카페 수프리모’다. 네스카페 수프리모는 지난 2007년 ‘테이스터스 초이스 수프리모’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2012년 네스카페라는 이름을 달고 다시 태어났다.
네스카페 수프리모는 에티오피아산 프리미엄 원두를 사용해 풍부한 커피의 맛과 향으로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커피 알갱이 한 알마다 미세하게 갈아낸 원두 가루를 담아 얼리는 ‘골드락(Gold Lock)’ 기술로 만들어져 물을 붓는 순간 갓 갈아낸 듯한 원두의 신선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그중에서도 인기 제품인 ‘수프리모 오리지널 커피믹스’는 더욱 깊고 진한 커피 맛과 향을 담았으며 ‘수프리모 골드 마일드 커피믹스’는 커피‧설탕‧크리머의 황금 비율로 한층 더 부드러운 맛을 선사한다.
최근 네스카페 수프리모는 카페인에 부담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디카페인 제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수프리모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스틱형(막대형)으로 내놓은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수프리모 디카페인 커피믹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수프리모 디카페인 커피믹스는 오직 물로만 카페인을 제거하는 ‘워터 디카페인’ 기술로 제조해 카페인 함량을 낮춘 제품이다.
◇ 커피 한 잔에 담긴 네스카페의 약속… ‘컵오브리스펙트’ 캠페인
네스카페는 전 세계 커피 교역량의 10%를 차지할 만큼 많은 원두를 구매하는 브랜드다. 이에 일찍이 ‘네스카페 플랜’을 통해 지속가능한 커피 생산을 위해 힘써 왔다.
10월부터는 ‘컵오브리스펙트(Cup of Respect)’ 캠페인을 전개하며 커피와 환경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컵오브리스펙트는 커피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환경 보존, 높은 커피 퀄리티 모두를 충족시키기 위한 네스카페의 새로운 글로벌 캠페인이다. 네스카페는 지난 2010년부터 ‘함께하는 성장(Grown Respectfully)’을 지향점으로 삼아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원두를 생산하고 농가 근로자의 생계를 보장하며 커피 공동체와의 상생을 추진해 왔다.
여기에 친환경 방식의 커피 재배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 강화(Made respectfully), 100% 재활용 가능한 제품 패키지 적용(Packaged respectfully),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 가능한 제품 사용 권장(Enjoy respectfully) 등 추가 임무를 더해 사회적 책임 수행을 이어갈 방침이다.
네스카페는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네스카페 수프리모 제품군 패키지에 ‘Cup of Respect’ 로고를 반영했다. 오는 2025년까지 전 제품에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재배된 원재료를 사용하고 패키지를 친환경‧재활용 관련 소재로 바꿀 계획이다.
네스카페 관계자는 “이번 컵오브리스펙트 캠페인은 커피 한 잔에 담긴 네스카페의 약속을 의미한다. ‘농가 존중’, ‘지역사회 존중’, ‘지구 존중’의 3가지 가치를 추구하는 CSV 모델인 ‘네스카페 플랜’의 연장선에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공동 마케팅, 소비자 참여 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