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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카카오엔터 맞손...'버추얼 아이돌'로 메타버스 엔터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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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카카오엔터 맞손...'버추얼 아이돌'로 메타버스 엔터 시장 노린다

카카오엔터, 넷마블 손자회사 '메타버스엔터'에 지분 투자
지분 40% 120억 원에 인수..."버추얼 K팝 아이돌 개발할 것"

넷마블(오른쪽)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옥 전경.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넷마블(오른쪽)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옥 전경. 사진=각 사
넷마블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사업 분야 협업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넷마블에프엔씨는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주식 8만 주(40%)를 유상증자, 이를 카카오엔터가 1주 당 5000원 씩 총 120억 원에 인수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서우원 메타버스엔터 대표는 "국내 엔터 업계의 큰 축인 카카오엔터와 함께하게 됐다"며 "유상증자로 확보한 투자금은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에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에프엔씨는 지난 8월 말 자본 100% 출자 방식으로 메타버스엔터를 설립한 데 이어 실사형 스포츠 게임 개발사 '나인엠'을 인수, 메타 휴먼 생성 기술을 확보했다.
양사는 향후 넷마블에프엔씨가 보유한 메타휴먼 기술과 카카오엔터의 연예기획사 '엠 컴퍼니', 음원 플랫폼 '멜론' 등을 앞세운 엔터테인먼트 역랑을 결합, 버추얼 K팝 아이돌 그룹을 론칭,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버추얼 아이돌은 최근 게임계·엔터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대표적으로 에이펀 인터랙티브가 지난 2019년 론칭, 현재 븨븨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버추얼 아이돌 '아뽀키'는 25일 기준 유튜브에서 29만 명, 틱톡에서 200만 이상이 구독하고 있다.

아울러 실제 배우의 음성을 본뜬 것을 넘어 싸이더스에서 AI로 제작한 버추얼 인플루언서 '오로지'가 최근 인스타그램 팔로워 10만 명 이상을 기록했고, 스마일게이트, 넵튠 등 게임사들도 AI를 기반으로 한 버추얼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넷마블에프엔씨의 캐릭터 제작 능력과 카카오엔트의 글로벌 밸류 체인의 파급력을 합쳐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려 한다"며 "메타버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엔터 시장에 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