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따르면 9월 한국 자동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7%로 전년대비 거의 절반으로 하락했다. 현대차가 발표한 3분기 글로벌 실적 부진은 주원인으로 반도체 부품 부족뿐 아니라 다른 부품도 운송 및 지연되면서 생산 차질로 이어져 발목이 잡혔다는 것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기록한 누적 판매 대수는 국내 54만842대, 해외 238만5017대를 나타났다. 해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나 늘었지만, 국내는 7.3%가 줄었다.
현대차는 전 세계적으로 판매실적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28조8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리콜에 따른 비용이 지난해 3·4분기 재무제표에 포함돼 지난해 같은 기간 3,360억원의 적자를 보여 올해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개선된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순수 전기차, SUV 모델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증가가 전반적인 판매 감소의 부정적 영향을 만회한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약세 요인이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4·4분기부터 반도체 부족 현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른 실적개선도 반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연간 실적 목표를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영업이익 계획은 4~4.5%에서 5~5.5%로 수정했다.
중국의 승용차 회사인 베이징 현대는 3/4분기에 구체적인 운영 상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에서 베이징 현대차는 502,000대를 판매해 지난해 56만대 판매 목표에 조금 못미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중국실적 개선을 위해 지난 4월 올해 하반기 상하이에 최초의 해외 디지털연구개발센터 개소, 중대형 하이엔드 제품을 확장하고, 내년부터 매년 중국에 전기차 출시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중국에서 판매되는 연료 모델이 21개에서 14개로 최적화할 것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 전략을 발표했다.
안성찬 글로벌이코노믹 대기자 golfahn58@g-enews.com